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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다저스 김혜성 [AP=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 역사적인 활약을 펼친 다음 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혜성은 2일(현지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전날 경기에서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의 맹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양키스가 좌완 선발 라이언 야브로를 내세우면서 다저스는 플래툰 전략에 따라 좌타자인 김혜성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경기에서 김혜성은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놀라운 활약을 선보였다.
유격수로 출전해 직선타를 잡고 2루에 귀루하지 못한 주자까지 처리하는 더블아웃을 기록했으며, 6회부터는 중견수로 자리를 옮겨 에런 저지의 안타 때 2루까지 뛰던 저지를 잡아내는 보살을 기록했다.
데이터 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홈런을 포함한 4안타를 치고 내야에서 혼자 더블아웃, 외야에서 보살까지 기록한 선수는 김혜성이 최초다.
이날 다저스는 양키스 선발 야브로에게 6회까지 1점만 얻어내며 고전했고, 결국 3-7로 패배해 3연전 스윕에 실패했다.
김혜성은 8회말 미겔 로하스 대신 대타로 등장했으나 데빈 윌리엄스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로써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22에서 0.413(46타수 19안타)으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3⅔이닝 동안 7안타(1홈런)와 3볼넷을 허용하며 4실점해 올 시즌 처음으로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시즌 4패(6승)째를 당한 야마모토의 평균자책점은 1.97에서 2.39로 상승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