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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한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참석한 주요 그룹 총수들. (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 |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으로 12년 만에 이뤄진 이번 국빈 방미 일정을 전격 지원한다는 각오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명단을 공개했다.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19개사, 중견기업 21개사, 중소기업 64개사와 함께 14개 경제단체 및 협단체, 공기업 4개사로 구성됐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그룹 총수와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이재현 CJ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다.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6대 경제단체장도 모두 참여한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경제 테마는 ‘첨단 기술 동맹의 강화’다. 최 수석은 “이번 순방의 경제 외교의 의미를 한마디로 하면 ‘첨단 기술 동맹의 강화’”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이 꼽은 이번 방미 경제외교 키워드는 ▲공급망 ▲첨단 과학기술 ▲첨단 기업 투자 유치 세 가지다.
최 수석은 “첫째는 첨단 산업 공급망 협력으로 최근 글로벌 공급망은 안전성, 동맹국, 첨단 기술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가치 동맹이며 경제적으로 긴밀히 연계된 미국과의 첨단 산업 공급망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경제행사를 통해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바이오 등 첨단 산업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이번 순방 일정 중 양국 기업·기간 간 협력을 위한 수십 건의 양해각서(MOU)가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은 “둘째로 미국은 원천기술 보유한 첨단 과학기술 강국으로 제조·생산 분야에 강점 있는 우리와 협력 강화는 시너지 효과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순방 계기로 첨단 반도체, 바이오, 우주, 양자, AI 등 첨단 과학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셋째는 세일즈 외교 통한 수출 확대와 투자 유치로 주요 기업인과의 개별 면담, 한미 비즈니스 라운지 테이블 등 미국 첨단 기업의 한국 투자를 끌어내고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를 적극 지원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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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내달 26일 미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대북·반도체·IRA를 협의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
이를 위해 먼저 워싱턴에서는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등 4개의 경제 행사를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먼저 한국에 투자를 결정한 미국 첨단기업의 투자신고식에 임석해 해당 기업들을 격려한다.
한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30여명이 참석하는 한미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서는 첨단과학기술 산업에서의 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윤 대통령은 한국 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에 참석한 뒤 나사(NASA) 고다드 우주센터를 방문해 NASA에 근무하는 한인 과학자와 간담회도 갖는다.
양국 영상콘텐츠 기업이 함께하는 글로벌 영상콘텐츠 리더십 포럼도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포럼에서 양국 영상콘텐츠 기업의 문화적 연대와 협력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국의 CJ, SLL, 왓챠 등과 미국의 워너브라더스, 소니픽처스, 월트디즈니 등이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후 보스턴으로 이동해 3개의 경제외교 일정을 이어간다.
먼저 세계 최고 수준의 공과대학에 꼽히는 메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디지털 바이오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과 대화를 갖고, 한미 디지털 바이오 분야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다음으로 한미 클러스터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현직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하버드대에서 연설도 한다.
주제는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으로 최근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과 대응방향에 대한 연설할 예정이다.
연설 후엔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국가정보위원장을 지낸 조세프 나이 교수와 토론을 거쳐 학생, 교수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로렌스 바카우 하버드대 총장과 면담을 이어간다.
알파경제 임유진 (qrq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