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일희, LPGA 숍라이트 클래식 1타 차 준우승

스포테인먼트 / 박병성 기자 / 2025-06-09 17:25:06
12년 만의 우승 기회 놓친 베테랑, 김세영은 홀인원 포함 6타 줄이며 3위

사진 = 이일희의 최종 라운드 경기 모습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베테랑 골퍼 이일희(36)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1타 차 준우승을 기록하며 12년 만의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이일희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 코스(파71·6,26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했으나, 제니퍼 컵초(미국)의 15언더파 198타에 1타 뒤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010년 LPGA 투어에 데뷔한 이일희는 2013년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거둔 이후 추가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컵초에게 1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준우승은 2016년 9월 레인우드 클래식 공동 9위 이후 거의 9년 만에 거둔 LPGA 투어 톱10 성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14년 상금 랭킹 37위, 2015년 24위까지 올랐던 이일희는 이후 성적이 하락하고 어깨 부상까지 겹치며 2018년 이후 정상적인 투어 활동이 어려웠다.

 

최종 라운드에서 이일희는 초반 샷이 흔들리며 7번 홀까지 보기만 3개를 기록해 한때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9번 홀에서 첫 버디를 시작으로 10~11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반격에 나섰다.

 

14번 홀에서 컵초가 버디로 앞서나가자 이일희도 버디로 응수했고, 17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1타 차 추격을 이어갔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글 기회를 잡았으나 퍼트가 빗나가며 버디에 그쳤고, 컵초도 버디를 기록해 결국 1타 차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컵초는 2022년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을 포함해 그해 3승을 올린 후 우승이 없었으나, 이날 5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을 거둬 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26만2,500달러(약 3억6천만원)다.

 

사진 = 김세영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김세영은 이날 가장 많은 6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2언더파 201타로 3위에 올랐다. 특히 17번 홀에서 56도 웨지로 홀인원을 기록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LPGA 투어 통산 12승을 보유한 김세영은 2020년 11월 이후 우승이 없는 상황에서 올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임진희는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5위, 박금강은 9언더파 204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8언더파 205타로 공동 15위, 박성현은 공동 29위(5언더파), 고진영은 공동 58위(1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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