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수성·우리 탈환 경쟁…서울시금고에 국민은행 가세하나

파이낸스 / 김지현 기자 / 2026-04-02 17:32:19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 = 김지현 기자] 서울시금고 재선정을 앞두고 은행권의 유치 경쟁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현 금고 은행인 신한은행과 탈환을 노리는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물밑 대응이 이어지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의 참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달 중 시금고 관리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이후 상반기 중 금고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선정된 은행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금고 업무를 맡는다.

현재 서울시 본청 1·2금고는 신한은행이 맡고 있으며 자치구 금고는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KB국민은행 등이 나눠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의 올해 예산 규모는 51조4778억원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크다. 금고은행은 이 자금을 수탁받아 시 재정과 관련된 자금의 입출금 관리와 세입·세출 집행 등 금융 업무를 담당한다.

시금고를 맡은 은행은 대규모 공공자금 운용 권한과 함께 브랜드 신뢰도와 지역 영업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서울시 금고는 수십조 원 규모 자금을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 입장에서 중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계대출 확대가 제한되고 기업대출도 수익성을 일부 포기해야 하는 환경이다 보니 결국 저비용 자금 조달이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시금고나 자치구 금고 사업이 핵심 기관영업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입찰 공고 전부터 내부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수주전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신한은행은 이번 입찰 결과에 따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두 차례 수주 과정에서 상당한 비용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2022년 서울시 1·2금고를 동시에 확보하면서 협력사업비로 총 2664억원을 제시했다.

그보다 앞선 2018년 첫 금고 수주 당시에도 출연금과 전산망 구축 비용 등을 포함해 약 4000억원을 투입했다. 두 차례 입찰을 거치며 투입된 금액만 약 6600억원 수준이다.

차기 금고 수성에 실패할 경우 그동안 투입된 협력사업비와 전산 투자 비용은 사실상 매몰비용 성격이 강하다.

서울시 금고를 기반으로 구축한 기관 거래와 자치구 금고 영업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금고 운영 과정에서 확보해 온 대규모 요구불예금 유입 효과도 줄어들 수 있다.

우리은행 역시 차기 서울시 금고 입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915년 경성부 금고 시절부터 100년 넘게 서울시 금고를 맡아왔던 만큼 재탈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KB국민은행도 서울을 주요 영업 기반으로 삼고 있어 이번 서울시 금고 경쟁 참여 가능성이 제기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시 금고 입찰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내부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어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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