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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해상) |
[알파경제=강명주 기자] 현대해상이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를 수석전문위원으로 영입하며 구조적 내부통제와 감사라인 재편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1일 현대해상 인사에 이창욱 전 금감원 보험감독국장이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욱 전 금감원 보험감독국장은 감독당국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인물로 알려져 있다.
1965년생인 이 전 국장은 금융감독원에서 보험감독국 부국장, 보험감리실장, 인재개발원 실장, 보험감독국장 등을 역임해 보험업계의 감독·감리·교육을 아우르고 현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롯데손해보험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현대해상은 "아직 인사 전이라 확답해줄 수 없다"고 답했지만 업계에서는 수석전문위원으로 선임해 조직 내 업무 동향을 파악한 후 감사임원으로 이동시키는 전략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올해 7월부터 시행된 ‘책무구조도’ 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현대해상의 구조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자산 5조 원 이상 보험사를 대상으로 책무구조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감사 기능의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는 보험사 경영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감사 라인을 강화하고, 대관 역량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인물을 전략적으로 배치한 셈이다.
이 전 국장이 배치될 수석전문위원 직책은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인 정경선 전무 직속 조직인 지속가능본부 소속이다. 앞서 현대해상은 외부에서 영입한 수석전문위원들을 지속가능본부에 배치하며 조직의 외연을 확장해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대해상의 이창욱 영입은 책무구조도 도입 이후 내부통제 강화와 감사 기능 독립성 확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라며 “감독당국 출신 인사를 통해 대관 역량까지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직 안정성과 대응력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알파경제 강명주 기자(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