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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사흘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APEC 정상회담 등 주요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되며 지수는 4010선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42포인트(0.80%) 하락한 4010.4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32.36포인트(0.80%) 내린 4,010.47로 출발해 장중 3972.56까지 밀렸으나, 종가 기준으로는 4000선 방어에 성공했습니다.
미국 증시가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에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음에도, 국내 증시는 해당 호재를 이미 선반영한 데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외국인이 1조6379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개인은 1조5731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제한했고, 기관은 924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업종별로는 항공사(4.56%), 출판(4.40%), 전기제품(3.91%), 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2.41%), 기계(2.39%) 등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복합기업(-3.44%), 조선(-3.17%), 우주항공과국방(-2.64%), 반도체와반도체장비(-2.48%) 등은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5.49%), LG에너지솔루션(3.03%), 삼성바이오로직스(1.99%) 등이 올랐습니다.
삼성전자(-2.45%), SK하이닉스(-2.62%), 삼성전자우(-2.63%), HD현대중공업(-4.81%), 한화에어로스페이스(-4.14%), 현대차(-1.57%), 기아(-1.05%) 등은 내렸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60포인트(0.07%) 오른 903.30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252억, 149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1579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55%), 펩트론(-4.76%), 삼천당제약(-3.32%), 리가켐바이오(-0.07%) 등이 하락했습니다.
에코프로(3.62%), HLB(3.14%), 에이비엘바이오(1.17%), 에코프로비엠(0.69%), 파마리서치(0.37%), 레인보우로보틱스(0.29%) 등은 상승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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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거래소) |
삼익제약이 코스닥 상장 둘째 날에도 강한 상승세를 지속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이날 삼익제약은 전 거래일보다 29.94% 급등한 1만263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상장 첫날 상한가로 출발해 9720원에 마감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강세를 나타낸 것입니다.
1973년 창립한 삼익제약은 천연의약품의 과학화를 바탕으로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해왔습니다. 대표 제품으로는 종합감기약 '마파람', 멀미약 '노보민시럽'과 '소보민시럽', 소아용 영양제 '키디' 등이 있습니다.
회사는 작년 55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31.6% 늘어난 37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23.8% 수준으로 양호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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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두산에너빌리티) |
두산에너빌리티가 한미 원전 협력 논의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4500원(5.49%) 오른 8만6400원에 마감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한미 무역 협상 과정에서 원전 협력 방안인 '마누가'(MANUGA)를 주요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대중국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에 주력하고 있다"며 "협력이 강화될 경우 정치적으로 우호적이면서 실제 건설 경험을 보유한 국내 원전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원전 확대 행정명령을 발표한 이후 미국의 신규 원전 건설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웨스팅하우스를 중심으로 한 원전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핵심 기자재를 생산하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