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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농심이 단순한 수익성 저하를 넘어 '의도적 주가 방치'라는 비판을 주주들로부터 받고 있다.
일각에선 오너 3세인 신상열 상무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의 시가총액은 2조4000억원 수준인 반면, 삼양식품은 5조 800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5년 당시 농심은 삼양식품 대비 시가총액이 10배 이상 높은 우량 종목으로 평가 받았으나, 현재 정반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실제로 작년 4분기 기준 농심의 영업이익률은 고작 2.4%에 불과했다. 반면, 삼양식품은 18.2%를 기록했다.
농심홀딩스 주가는 지난 2015년 1월 18만대 수준이었으나, 2025년 현재 6만5000원으로 3분의 1 토막이 났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농심의 수익성이라고 보긴 참담한 성적표다.
일각에선 농심의 후계 구도 안정화를 위해 의도적(?)으로 주가를 방치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N포털 종목토론실에는 “주가 방치, 무능력, 무혁신으로 회사의 근간을 흔들리고 있다”, “한심하고 무능한 3세 경영”, “상속시 장부가액대로 상속세 부과하라” 등 비판의 게시글이 빼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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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열 농심 전무. (사진=농심) |
신동원 회장의 장남인 신상열 전무는 지난 2021년부터 미래전략실장을 맡아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오너가 3세인 신상열 전무가 승계 시 세금 부담과 지분 매입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농심홀딩스 주가가 낮게 유지돼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농심홀딩스는 농심 지분 32.7%를 보유하고 있으나 시가총액은 2857억원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농심 지분 가치(8910억원) 대비 지나친 디스카운트로, 일각에서는 의도적 주가 저평가를 통한 '저렴한 승계' 전략이라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