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새 역사 썼다…역대 최고치 경신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5-09-10 16:59:00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10일 오후 부산 남구 한국거래소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축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약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4.48포인트(1.67%) 급등한 3314.53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3272.20에 개장해 장초반부터 상승세를 지속하다 오후 들어 3317.77까지 치솟아 2021년 6월 25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3316.08)를 뛰어넘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도 2021년 7월 6일의 최고 기록(3305.21)을 9.32포인트 상회하며 새 역사를 썼습니다.

외국인이 1조3777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고, 기관도 9045억원을 순매수해 동반 상승세를 뒷받침했습니다. 개인은 2조2558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미국발 호재가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43%), S&P500지수(0.27%), 나스닥종합지수(0.37%)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것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정부의 세제개편안 수정 가능성이 부각됐습니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을 기존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하려던 정부 계획이 현행 유지 방향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인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여당의 의견을 수용해 50억원 현행 기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고르게 상승했습니다. KB금융(7.01%), SK하이닉스(5.56%),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3%), 삼성전자(1.54%), 삼성전자우(1.37%), 현대차(0.68%), 기아(0.47%) 순으로 올랐습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87%), 삼성바이오로직스(-0.67%)는 하락했고, HD현대중공업은 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18포인트(0.99%) 상승한 833.00에 거래를 종료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332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9억원, 629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천당제약(5.69%), 레인보우로보틱스(3.41%), 알테오젠(1.99%), HLB(1.71%), 리가켐바이오(0.07%) 등이 상승했습니다. 파마리서치(-4.61%), 에코프로비엠(-1.78%), 에코프로(-0.81%), 펩트론(-0.34%), 에이비엘바이오(-0.10%) 등은 하락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박진영. (사진=JYP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가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의 정부 요직 내정 소식에 주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JYP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2.67%) 오른 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통령실이 대중문화교류위원회를 신설하고 공동위원장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진영 대표를 내정했다고 발표한 것이 주가 상승의 배경입니다.

박진영 대표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K팝이 맞이한 특별한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결심하게 됐다"며 "현장에서 느꼈던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바탕으로 실효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K팝의 글로벌 확산과 함께 정부 차원의 체계적 지원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 대표의 현장 경험과 정책 연계가 업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DB하이텍 부천공장 전경. (사진=DB하이텍)


DB하이텍이 창사 이래 첫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하며 큰 폭 상승했습니다.

DB하이텍은 전 거래일보다 4000원(8.62%) 급등한 5만40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회사는 주주가치 제고와 주식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보유 자사주 중 148만6000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전체 보유 자사주 415만991주의 35.8%에 해당하는 규모로, 시가 기준 약 700억원 상당입니다.

아울러 자사주 222만주를 활용해 1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 발행도 추진합니다. 조달된 자금은 충북 음성군 팹2 클린룸 확장과 차세대 전력반도체 양산 투자에 투입될 계획입니다.

DB하이텍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부응한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투자재원 확보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함께 자본 효율성 제고 노력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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