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 = 영상제작국]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 완화를 위한 협상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이스라엘 채널12는 미국이 1개월간의 휴전을 제안하며 15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으나, 뉴욕타임스는 이를 종전안으로 해석하는 등 구체적인 협상 성격에 대해서는 보도마다 차이를 보인다. 다만, 미국이 이란 측에 15개 항목의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시했다는 점에는 무게가 실린다.
중동 전쟁 발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급격히 확대됐다. 유가 상승과 사모대출 시장의 부실 우려가 겹치며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국내 증시 역시 이러한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6년 3월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수차례 발동됐으며, 변동성 지표인 VKOSPI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시장 조정을 실적 훼손의 결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고 진단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조정은 실적보다는 유가, 환율, 외국인 수급 등 외생 변수에 의한 베타 축소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융시장이 공급 차질 장기화와 휴전 기대를 번갈아 반영하며 방향성보다 변동성이 주도하는 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차질이 글로벌 생산활동과 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주요국 국채 금리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점은 금융시장에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면을 구조적 약세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개인 투자자의 신용 잔고와 순매수세를 고려할 때 수급에 의한 지지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 초반으로 역사적 저점 구간에 근접해 있다.
향후 시장의 핵심은 유가와 환율 충격이 일시적 소음으로 그칠지, 아니면 실적 훼손으로 전이될지 여부다. 노동길 연구원은 "화학, 운송, 비철 등 원가 민감 업종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은행, 방어주, 산업재는 상대적으로 후행할 것이며 반도체는 AI 수요에 따른 예외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시장은 전이의 초입 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단계이지, 부정적 결과를 확정할 시기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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