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사모대출 펀드런 지속...시장 내성은 강화

인사이드 / 김혜실 기자 / 2026-04-01 05:00:11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의 뉴욕증권거래소 앞 (사진=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알파경제 = 김혜실 기자] 해외 사모대출펀드의 펀드런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전쟁 발발, 유가상승과 함께 사모대출 리스크가 부각되며 외국인의 국내 금융주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사모대출 이슈의 경우 이미 리스크가 상당부분 노출되었기 때문에 대외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면 분위기 반전이 가능할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자료: LS증권 리서치센터

◇ 아폴로, 환매 요청액 절반 수용...5% 환매 한도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대형 운용사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가 운용 펀드 중 하나의 환매 요청을 모두 수용하지 않고 환매를 사전에 정한 조건대로 제한했다.

운용사 아폴로는 151억달러 규모의 비상장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인 아폴로 부채 설루션스 투자자들로부터 순자산 대비 11.2% 규모의 환매 요청을 받아 5%로 환매 한도를 제한했다.

직전 분기 환매 요청액이 17억 달러에 달했지만 실제 환매 수용은 요청액의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아폴로는 업계 기준에 따라 분기별 환매 한도를 순자산의 5%로 제한하고 있다. 

자료: LS증권 리서치센터

◇ 사모대출 신용 위험성 경고에 환매 요청 잇따라

사모대출은 일반적으로 은행이 아닌 비은행 금융중개회사의 대출을 지칭한다.

최근 사모대출 시장을 향한 신용 위험성 경고가 나오면서 사모대출에 특화된 월가 투자회사들은 고객들의 환매 요청에 직면했다. 

앞서 모건스탠리, 클리프워터, 블랙록 등도 사모대출펀드의 투자자 환매 요청에 순자산의 5∼7%로 제한해 환매를 수용한 바 있다.

최근 무디스는 운용사 KKR이 운용하는 BDC인 ‘FS KKR’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인 ‘Ba1’으로 한단계 하향조정하면서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우려가 등급하향의 배경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미 사모대출 이슈의 경우 이미 리스크가 상당부분 노출되었다는 평가다. 

이에 주요 사모대출펀드 관련 운용사들의 주가는 급락 이후 횡보흐름을 보이며 펀드런 지속에도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금융주 주가 또한 약세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시장 대비 초과하락의 정도는 완화되고 있다"라며 "펀드런의 특성을 감안할 때 사모대출 리스크로 인한 은행 등 해외 금융권의 손실확산 및 이로 인한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은 낮다"라고 평가했다. 

자료: LS증권 리서치센터

◇ 국내 금융사 사모대출펀드 리테일 판매액 5천억

국내 금융주도 전쟁, 유가상승과 함께 사모대출 리스크가 부각되며 외국인의 국내 금융주 순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모대출 관련 국내 금융권 익스포져는 일부 증권사와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어 향후 부실이 표면화될 경우 관련손실 인식 및 운용수익률 저하가 예상된다. 

자료: LS증권 리서치센터

이에 금감원장은 약 5000억원에 달하는 사모대출펀드의 리테일 판매액 관련 불완전판매 여부를 점검하고, 보험사가 보유한 총 28조5000억원의 익스포져를 확인할 방침을 시사하기도 했다. 

전배승 연구원은 "사모대출 이슈의 경우 이미 리스크가 상당부분 노출되었고, 전쟁 관련 대외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될 경우 1분기 실적시즌 전후 외인수급 관련 분위기 반전이 가능할 것"이라며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상승, 보험사의 예실차 개선, 증권업계의 거래대금 급증에 따른 큰 폭의 수수료이익 확대 등으로 금융권의 1분기 실적은 긍정적 흐름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주요기사

[현장]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에 50조 부동산 개발 카드 꺼내 들어
[심층] SLL 상장만 믿고 JTBC '총대' 멘 신한…5년 베팅 물거품 위기
[분석] 4월 증시, 지정학적 리스크 속 실적과 정책동력 오히려 견고..비중 확대
[현장] HD한국조선해양, 2.7조 규모 교환사채 발행…조선업 슈퍼사이클 승부수 던져
[공시분석] 정지이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확대…’경영권 승계’ 시계 빨라지나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