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흐름 개선·내실 다지기 전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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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롯데그룹이 계열사의 실적 부진과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보유 자산 가치 50조 원에 달하는 부동산 개발 사업을 본격화한다.
그룹이 보유한 유휴 용지를 아파트와 복합쇼핑몰 등으로 직접 개발해 현금 흐름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 등 주요 계열사의 재무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유휴지 개발을 통해 계열사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제고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 31일 롯데물산은 롯데칠성음료가 보유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5가 일대 토지와 건물을 2800억 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부지는 약 2만 1120㎡ 규모로 현재 롯데칠성 물류센터와 차량정비센터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롯데물산은 이곳에 아파트 등 주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인근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해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롯데칠성 측은 “재무 건전성 제고와 미래 성장 재원 확보를 위해 매각을 결정했다”며 “경영 효율화를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부채 비율을 100% 이하로 낮추고 차입금을 8000억 원 수준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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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롯데그룹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그룹 보유 용지에 대한 개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룹 내부에서는 향후 1~2년 내 4~5개 용지의 개발이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반기에는 롯데칠성 서초동 물류센터 부지(4만 2312㎡)에 오피스텔과 쇼핑시설을 조성하는 4조 원대 대형 프로젝트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롯데쇼핑의 상암 롯데몰 부지와 롯데웰푸드의 영등포 공장 및 본사 부지 등도 개발 대상에 포함됐다.
롯데건설 역시 서초구 잠원동 본사 사옥을 매각하는 대신 자체 개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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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관계자는 “자문 결과 매각보다 자체 개발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번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는 롯데그룹의 전반적인 유동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의 부채 비율은 지난 2019년 100.3%에서 2025년 144.87%로 상승했으며, 단기 차입금 또한 증가세에 있다.
롯데건설과 롯데케미칼의 부채 규모는 각각 6조 원과 13조 원에 달한다.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 롯데건설은 시공사로서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롯데지주와 롯데물산의 현금 동원력이 강화됨에 따라 계열사에 대한 유동성 공급 여력도 확대될 전망이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