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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강명주 기자]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의 정리를 위한 가교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구직지원금이 가교사 출범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 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와 MG손보 노동조합은 마지막 협상 테이블에 올린 구직지원금 지급 문제를 놓고 막판 조율에 나섰다.
양측은 고용 승계율과 임금 수준 등 핵심 사안에 대해 이미 합의를 마친 상태로, 구직지원금이 사실상 가교사 설립을 위한 최종 관문이 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진행된 12차 협상에서 MG손보 노조는 고용 승계율 50% 수준과 임금 인하에 대해 예보와 합의했다.
이는 노조가 요구한 57%에 근접한 수치로, 예보가 당초 제시했던 38%보다 크게 상향된 결과다.
문제는 가교사로 승계되지 못한 직원들의 생계를 위한 구직지원금이다. 노조는 MG손보 재직 당시 임금 수준을 기준으로 지원금 규모를 산정하자고 제안했지만, 예보는 요구 수준이 과도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양측은 더 이상의 대면 협상 없이 합의를 마무리하고, 9월 안에 가교사 설립을 완료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5월 MG손보의 계약을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5대 손보사로 이전하고, 가교보험사를 통해 재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MG손보의 재정 악화로 인해 기존 계약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현재 부실 금융기관 지정 당시의 경영진은 모두 퇴사한 상태로, ‘예별손해보험’ 으로 인한 가입자 보호 이후에는 경영 부실 책임을 묻는 후속 절차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경제 강명주 기자(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