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국악밴드 그라나다, 국악의 세계화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

스포테인먼트 / 이고은 기자 / 2025-05-09 16:42:30
"국악, 팝을 만나다" 퓨전 국악 밴드 그라나다, 새로운 시도와 팬 사랑으로 만들어가는 국팝의 미래
사진= (왼쪽부터) 김효경, 이다영, 서제니, 김유정, 임재희 (그라나다 제공)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퓨전국악밴드 그라나다가 최근 신곡 '시티 헌터' 발매를 기념하여 알파경제와 영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멤버들은 각자 개성 넘치는 자기소개와 함께 팀워크, 음악적 지향점,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그라나다의 해금 연주자 다영은 팀의 에너지와 텐션을 담당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활기찬 분위기를 돋웠다. 가야금 연주자 유정은 멤버들의 건강을 챙기는 잔소리꾼 역할을 자처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리더 제니는 멤버들의 민원을 해결해야 하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해금 연주자 효경은 차분한 매력을 뽐냈고, 대금 연주자 재희는 팀의 맏언니로서 음악 편곡과 프로듀싱을 담당하고 있음을 밝혔다.
 

사진= 그라나다 제공

 

그라나다는 최근 유튜브 조회수 40만 뷰를 돌파한 신곡 '시티 헌터'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멤버들은 "국악 보컬만 있는 팀은 음악 방송에 출연한 적이 있지만, 국악기 밴드로는 처음"이라며 감회를 드러냈다. 3년 차를 맞이한 그라나다는 병원이나 택시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졌고, 공연장에서 구독자라고 밝히는 팬들이 늘어나는 등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라나다는 '국팝'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여 국악을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멤버들은 "국악의 색깔이 들어가 있지만, 팝스러움이 느껴지는 음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에서는 걸그룹을 데뷔시키고 싶어 했지만, 재희의 대금 소리에 반한 대표의 결정으로 퓨전 국악 밴드로 방향을 틀게 되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했다.

 

사진= 서제니 (그라나다 제공)

 

앞으로 그라나다는 국악을 통해 더 멋진 음악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니는 "국악을 하는 친구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데, 그라나다가 국악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1년에 평균 100회 이상의 공연을 소화하는 그라나다는 제주도 공연에서 팬이 등 뒤에 사인을 요청하거나, 거제도에서 분식집 아주머니가 유튜브 구독자임을 밝히며 음식을 대접했던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유튜브 채널에서는 '세븐 링스'(Ariana Grande의 '7rings') 커버곡을 통해 그라나다의 정통 국악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임재희 (그라나다 제공)


그라나다는 전통 국악 팬과 대중음악 팬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희는 "최근 곡들이 서양 음악에 치우쳐 있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앞으로는 국악 선율을 더 많이 가미하여 전통적인 요소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라나다만의 매력에 대해 멤버들은 "다섯 명 모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퍼포먼스 국악 밴드로서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 김효경 (그라나다 제공)

 

그라나다는 곡 하나하나에 애정을 담아 안무와 스토리를 연결시키고,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한다. 멤버들은 "저희는 진심으로 음악을 만들고, 좋은 에너지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라나다는 앨범 콘셉트에 따라 헤어 컬러와 의상을 변화시키는 등 시각적인 요소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시티 헌터'에서는 도시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푸른색과 회색을 사용했는데, 한국 문양 패턴 디자인 브랜드 '오우르'와 협업하여 의상을 제작했다.

'시티 헌터'는 80년대 90년대에 유행했던 뉴잭스윙 장르를 차용하여 국악기의 리드미컬한 선율을 살린 곡이다. 제니는 "주도적인 여성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춘향이처럼 이도령만 기다리는 수동적인 사랑이 아닌, 자신의 매력으로 사랑을 쟁취하는 여성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라나다는 음악 방송 출연 후 해외 팬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SNS나 유튜브에 외국인 댓글이 많이 달리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그들은 앞으로 국팝의 시대를 열고,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 이다영 (그라나다 제공)


그라나다의 음악은 '얼쑤 좋다'라는 추임새로 표현할 수 있다. 멤버들은 "저희 음악을 듣고 힘을 내시고,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팀워크 유지 비결에 대해 멤버들은 "서로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비판도 애정을 가지고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답했다.

브루노 마스, BTS, 지드래곤, 마이클 잭슨, 하림 등 다양한 뮤지션들이 그라나다 멤버들의 롤 모델이다. 멤버들은 각자 롤 모델의 음악적 재능, 퍼포먼스, 음악에 대한 열정 등을 본받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 김유정 (그라나다 제공)

앞으로 그라나다는 힙합을 접목한 신곡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특정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장르와 크로스 오버를 시도하여 국악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키고자 한다. 궁극적으로는 국악의 세계화를 이루고, 전 세계인들이 국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그라나다는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사랑을 부탁했다.

퓨전국악밴드 그라나다는 5월 10일, MBC의 '쇼 음악중심'에 출연 예정이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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