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
[알파경제=영상제작국] 국내 증권사들의 홈트레이딩시스템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내 뉴스 창이 정보 전달 기능을 상실하고 대출 광고 창구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식 테마 정보제공업체 A사와 실시간 속보 언론사 B사, C사 등이 기사 형식을 빌린 스탁론 광고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융당국의 관리 감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HTS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정보는 뉴스입니다. 문제는 이들 정보 사이에 'OO전자 매수 자금 부족하다면?'이나 '최저 금리 00스탁론' 등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형 광고가 무차별적으로 섞여 있다는 점입니다.
A사는 제휴한 수십 개 언론사들의 기사를 각 증권사 HTS에 대신 내보내면서 하단에 스탁론 대출 링크를 삽입하거나, 별도의 광고성 기사를 송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시간 언론사로 분류되는 B사와 C사는 속보 사이에 광고 기사를 배치해 클릭을 유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사 고위관계자는 "기사식 광고는 건당 4만~5만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면서 "매출 규모는 월 1억원을 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증권사의 단순한 정보 제공료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입니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이 상황을 알면서도 묵인하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김수현 한양대 미래인재교육원 주임교수는 "증권사는 비용을 절감하고 정보업체는 광고로 돈을 번다"며 "그 피해와 리스크는 고스란히 고금리 대출을 쓰는 개인 투자자에게 전가되는 기형적인 구조"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교수는 이어 "정보의 비대칭성이 심각한 시장에서 공신력 있는 HTS가 오히려 '빚내서 투자'를 부추기는 확성기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상장 좀비기업 퇴출'과 '기업 밸류업' 정책도 HTS 정보 오염 앞에서는 힘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퇴출 위기에 몰린 한계기업들이 실시간 뉴스망으로 호재성 기사를 뿌리고 정체불명의 테마 정보와 결합된 스탁론 광고가 개미 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인한다면, 이는 사실상 '폭탄 돌리기'를 방조하는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건전한 시장 질서를 위해 정보 유통 경로인 HTS 뉴스 창부터 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법조계는 증권사 자율 규제를 넘어선 강력한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박희정 법무법인 대륙아주 전문위원은 "기사 형식을 빌려 고위험 대출 상품인 스탁론을 권유하는 행위는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설명의무 및 부당권유 금지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문위원은 "단순히 광고 표기를 했느냐를 떠나 소비자가 객관적인 투자 정보로 오인하게 만들었다면 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제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해결책으로 뉴스 공급사와 증권사에 대한 광고성 기사 쿼터제 도입, 알고리즘을 이용한 광고 기사 상단 노출 금지 명문화, 투자자 피해 발생 시 플랫폼의 연대 책임 강화 등이 제시됐습니다.
박 전문위원은 "증권사 HTS가 무분별한 광고판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시장 교란 행위에 준하는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