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반즈·황성빈 부상 재검진, 팀 운명 갈림길

스포테인먼트 / 박병성 기자 / 2025-05-07 16:40:45
에이스 반즈 어깨 부상과 황성빈 손가락 골절, 8일 정밀검사 결과 주목

사진 = 투구하는 롯데 선발 반즈 (부산=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에이스 찰리 반즈와 주축 타자 황성빈이 8일 서울의 정형외과 전문병원에서 중요한 재검진을 받는다. 이번 검사 결과는 시즌 초반 3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의 향후 행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이탈한 반즈와 황성빈이 8일 서울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현재 롯데는 6일까지 21승 1무 16패, 승률 0.568로 리그 3위를 기록하며 8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팀의 핵심 선수들의 부상은 이러한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올 시즌 개막전 선발로 등판했던 반즈는 8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5.32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9일 키움전에서 7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4일 NC전에서 다시 5⅓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반즈는 어깨 통증을 이유로 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산에서 받은 1차 검진 결과, 왼쪽 견갑하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견갑하근은 어깨뼈 아래에 위치한 근육으로, 투수에게는 핵심적인 부위다. 전문가들은 가벼운 손상이라도 통상 2~4주의 재활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롯데 구단은 반즈의 재검진 결과에 따라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 또는 완전한 교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2022년 롯데에 입단한 반즈는 지금까지 94경기에서 35승 3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한 팀의 대표적 장수 외국인 선수다.

 

세레머니하고 있는 황성빈 (부산=연합뉴스) 

 

황성빈의 경우, 5일 SSG전에서 1루 베이스를 향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왼손 네 번째 중수골 골절 부상을 입었다. 정확한 재활 기간은 재검진 후 결정되지만, 손가락 골절 특성상 약 한 달 가량 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성빈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타율 0.324, 12타점, 18득점, 도루 10개를 기록하며 롯데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그의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때로는 과도한 열정이 부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전에도 여러 차례 황성빈에게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의 위험성을 경고했으나, 결국 선수의 본능적인 플레이가 부상으로 이어졌다.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은 부상 위험이 크고 실질적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일부 구단에서는 내규로 금지하고 있다.

 

롯데는 비록 명시적인 금지 규정은 없으나, '코치진 지시 불이행'으로 이를 제재할 수 있는 근거를 갖고 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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