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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바다호랑이’ 텀블벅 런칭 이미지) |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영화 '바다호랑이'가 세월호 참사 현장에 투입된 민간 잠수사들의 고통과 회복 과정을 스크린에 담아낸다. 김탁환 작가의 소설 '거짓말이다'를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세월호 잠수사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여정을 그린 실화 기반 영화다.
'말아톤', '대립군'으로 알려진 정윤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범죄도시'의 이지훈, 40년 경력의 배우이자 극작가 손성호, '나의 아저씨'의 박호산 등 베테랑 배우들이 출연진으로 참여했다.
무려 9년의 제작 기간이 소요된 '바다호랑이'는 세월호 참사의 또 다른 피해자들에 주목한다. 정윤철 감독은 "세월호 참사 피해자 가운데는 유가족 외에도 민간 잠수사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그는 "그들이 어떤 고통을 받고, 말도 안 되는 책임을 강요받았는지, 참사 수습 이후 국가가 또 그들을 어떻게 방치하고 대우했는지를 작품으로 만들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2021년 4·16재단 문화콘텐츠 공모전 장편 극영화 시나리오 부문에 당선된 이 작품은 심사 과정에서 사실감 넘치는 현장 묘사와 선명한 주제 의식으로 호평을 받았다. 정윤철 감독은 이를 바탕으로 영화의 형식적 한계를 뛰어넘는 창의적인 연출을 시도했다.
사전 모니터 시사에서는 기존 세월호 소재 영화들과 차별화된 참신한 형식과 전개, 그리고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세월호 잠수사들의 이야기가 주는 감동에 젊은 관객들의 호응이 이어졌다.
'바다호랑이'는 개봉을 앞두고 배급 및 홍보·마케팅 비용 조달을 위해 4월 23일부터 텀블벅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다. 텀블벅 런칭 이미지에는 망망대해로 뛰어든 잠수사의 모습과 함께 "아이들아 가자, 엄마한테 데려다줄게", "세상에서 가장 슬픈 포옹을 합니다"라는 문구가 담겨 있다.
이 영화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안시네마 부문에 공식 선정되어 5월 1일부터 8일까지 총 4회 상영될 예정이며, 6월 25일 전국 극장에서 정식 개봉된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