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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오타니의 어깨를 강타한 수아레스의 공 [AP=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무리 투수 로베르트 수아레스가 출장 정지 징계를 3경기에서 2경기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MLB 사무국은 수아레스의 항소를 일부 받아들여 징계 수위를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MLB닷컴과 ESPN 등 현지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아레스는 이번 결정을 수용해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과 28일 신시내티 레즈전에 결장하게 된다. 27일에는 샌디에이고의 경기 일정이 없다.
이번 징계는 지난 20일 샌디에이고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경기에서 발생한 사건에 따른 것이다. 당시 수아레스는 9회말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어깨 부위에 시속 161km의 강속구를 던져 맞혔다.
이 상황에서 다저스 더그아웃이 격앙됐으나, 오타니가 직접 팔을 들어 그라운드로 뛰어나오려던 동료들을 제지했다. 마빈 허드슨 주심은 수아레스의 투구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즉각 퇴장 조치했다.
MLB 사무국은 이 사건 다음 날인 21일,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에게 각각 1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으며, 수아레스에게는 3경기 출장 정지를 부과했다.
그러나 수아레스는 이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다. 그는 "오타니를 고의로 맞히지 않았다"며 "퇴장 조치를 받아들인 것은 심판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승패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고의로 몸에 맞는 공을 던질 수 없다"고 항변했다.
MLB 사무국은 수아레스의 주장을 부분적으로 인정해 출장 정지를 2경기로 경감하는 결정을 내렸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