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APEC 후속조치 집중

폴리이코노 / 김상진 기자 / 2025-11-03 15:25:46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한미 정상회담 기념 촬영을 마친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연쇄 양자회담 등 '정상외교 슈퍼위크'를 마치고 3일 후속 조치 점검에 들어갔다.

특히 최대 성과인 한미 관세 협상과 안보 분야 합의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세부 이견이 노출되면서, 이를 조율하고 국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APEC 외교 성과를 정리하며 참모진과 향후 전략을 가다듬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 결과를 담을 양해각서(MOU)와 '조인트 팩트 시트'(합동 설명자료) 문안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이번 주 내 최종 발표가 예상된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반도체 관세 문제를 두고 양국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국은 '대만보다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요구하는 반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최근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 분야 최대 현안인 핵추진잠수함(핵잠) 도입 문제 역시 세부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잠 연료 공급을 승인했으나, 방식과 범위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우리는 연료에 대해 승인받은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중 관계는 개선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한 실무 협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 1일 회담에서 중국의 한화오션 자회사 제재 완화,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등 민감한 이슈를 실무 협의로 풀기 위한 물밑 협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70조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도 연장됐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 대한 초대 의사를 밝혔다"며 "조만간 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일 관계는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와의 첫 대면을 계기로 '셔틀 외교' 복원을 위한 실무 협상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 방문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APEC 성과의 입법화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대미투자특별법' 제정 등 후속 조치에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 역시 조만간 여야를 초청해 이번 순방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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