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리스크 가중…李 정부 방미 경제사절단 ‘패싱’ 논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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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차혜영·김영택 기자] 포스코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교섭이 중단됨에 따라, 파업 가능성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잇따른 안전사고와 실적 부진이 겹치면서 장인화 회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노사 갈등 심화까지 겹치면서 리스크가 심화되고 있다.
포스코 노조는 지난 20일 열린 17차 임단협 본교섭에서 사측의 최종 제시안에 대해 "성의 없는 안"이라며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조양래 수석부위원장, 김동희 노무협력실장 등 노사 관계자 총 18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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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스코노동조합 홈페이지) |
◇ 정년 연장 이슈, 정부 정책에 따라 위원회 구성 논의
노조는 ▲기본급 7.7% 인상 ▲철강 경쟁력 강화 공헌금 300% ▲자사주 15주 지급 ▲특별연장근로 보상금 신설 ▲정년 65세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임금 2.3% 인상 ▲철강경쟁력 강화 공헌금 200만원 ▲우리사주 취득지원금 2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등 일시금 500만원 지급 ▲특별연장근로보상금 일 2만 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정년 연장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에 따라 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에도 포스코 노사는 기본급과 격려금 문제로 6개월간 진통을 겪었으며, 노조는 창사 이래 첫 파업을 예고하기도 했다.
결국 파업 예고 직전에 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 지급 등에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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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 장인화 리스크 가중…李 정부 방미 경제사절단 ‘패싱’ 논란까지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포스코는 연이은 안전사고와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 건설 현장과 광양제철소에서 올해에만 최소 5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며 사회적 비판이 거세다.
이재명 대통령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질타하며 건설 면허 취소까지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포스코는 6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60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감소했으며,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는 1440억 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장 회장이 2030년까지 27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이차전지소재사업 부진은 더욱 뼈아픈 대목이다.
이런 경영 리스크 속에 장 회장은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명단에서도 제외되며 '포스코 패싱'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고율 관세 직격탄을 맞은 철강 분야는 정부와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