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LPGA 매치플레이서 극적 역전승

스포테인먼트 / 이고은 기자 / 2025-04-04 14:30:34
한국 선수 4명 조별리그 2연승으로 16강 진출 청신호

사진 = 프로골퍼 김효주 [AFP=연합뉴스]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지난 대회 우승자 김효주가 T모바일 매치플레이 조별리그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김효주는 4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 골프코스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둘째 날, 나나 마센(덴마크)을 상대로 마지막 4개 홀에서 놀라운 역전극을 펼쳤다. 14번 홀까지 2홀 차로 뒤지던 김효주는 15번 홀부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홀 차 승리를 거뒀다.

 

"김효주 선수는 위기 상황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현지 해설진은 평가했다.

 

이로써 김효주는 2승(승점 2)을 기록, 마야 스타르크(스웨덴)와 함께 9조 공동 선두에 올랐다. 두 선수는 5일 열리는 최종 조별 경기에서 16강 직행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김효주의 이번 역전승은 지난달 포드 챔피언십에서 보여준 뒷심과 유사한 양상이었다. 당시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4타 차 열세를 뒤집고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 선수들의 활약은 김효주에 그치지 않았다. 김세영은 니시무라 유마(일본)를 2개 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제압하며 4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안나린 역시 노예림을 5홀 차로 누르고 16조 1위를 차지했으며, 김아림도 그레이스 김을 2홀 차로 꺾고 12조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LPGA 루키 윤이나는 루시 리(미국)에게 4홀 차로 패했다. 윤이나가 속한 13조는 네 명의 선수가 모두 1승 1패로 동률을 이루며 마지막 경기의 중요성이 커졌다.

 

고진영은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와 무승부를 기록해 1무 1패(승점 0.5)로 8조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유해란과 최혜진, 임진희는 각각 첫 승을 거두며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해 대회 우승자인 넬리 코르다(미국)는 제니퍼 컵초(미국)를 한 홀 차이로 간신히 꺾고 첫 승을 거뒀다.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가브리엘라 러플스(호주)를 6홀 차로 제압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는 LPGA 투어 유일의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며, 64명의 선수가 16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각 조 1위만이 16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조별리그 마지막 날 공동 1위가 발생할 경우 즉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알파경제 이고은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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