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반도체주, 엔비디아 자신감으로 AI GPU 수급 완화 전망

인사이드 / 박남숙 기자 / 2025-05-30 07:00:3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한 가운데 가이던스도 시장 우려 대비 견고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가진 기술적 해자를 재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며 "실적발표 전, 중국향 H20 수출 통제 영향이 예상 대비 클 수 있다는 점이 우려요인이었는데 견고한 블랙웰(Blackwell) 출하 속, 해당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에, 시장의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축소되었을 것이란 전망이다.

◇ AI GPU 수급 문제 완화 전망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Hopper에서 Blackwell로의 전환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남은 우려가 있다면, Upstream (GPU 생산)과 Downstream (GPU Board/Rack) 간의 공급 불균형"이라고 진단했다.


GB200의 경우, Upstream (GPU 생산)과 Downstream (GPU Board/Rack) 단의 공급 격차로ODM 단에 재고가 쌓이고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ODM 단의 재고조정으로 단기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류형근 연구원은 "서버 Rack의 초기 양산성이 좋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나, 올해 2분기부터 개선세에 접어든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반기가 되면, Rack 양산의 Learning Curve가 정상궤도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추론 생태계의 확장 속, 토큰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GPU 구매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는 분석이다. 

 

그만큼 ODM 단에서도 AI에서 잡을 수 있는 성장 기회를 쉽게 놓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체적인 Rack 생산성 개선 노력과 함께 GPU 구매 수요가 지속 강하게 전개될 것이란 판단이다.

 

류 연구원은 "GB300은 올해 3분기에 정상 출시가 전망된다"며 "구축 플랫폼인 만큼 신제품 출시에도 연착륙(Soft Landing)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최근 엔비디아의 중국향 수출 규제 등으로 동사 성장에 대한 의심이 많았고 실제 그 영향은 실적에 영향을 주고 있다"먀 "다만 국내 HBM 산업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중국으로 수출되는 물량이 얼마나 빨리 회복되며 엔비디아의 총 AI GPU 수출 물량이 성장하는지의 여부"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중동 및 여러 국가의 소버린(Soverign) AI 팩토리 프로젝트가 충분히 중국향 손실을 보전해줄 것이라 생각되며, 중국향으로 우회 제품이 만들어지며 규제를 극복해왔던 엔비디아의 반복된 역사를 고려할 때 국내 HBM 산업에 긍정적인 시그널들은 충분히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 줄어드는 불확실성, SK하이닉스 주목

 

추론 생태계의 확장 속, 토큰 수요의 급증이 목격되고 있는 가운데 수요 저변도 중동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신제품 수급 문제 완화 속, HBM3e 12단 중심의 수요 풀인(Pull In)도 발생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요의 풀인(Pull In)이 발생 시, 시장은 하반기 수요 둔화를 우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아직 이러한 우려는 기우"라고 판단했다.

 

브로드컴(Broadcom)과 같은 비 엔비디아(Nvidia) 진영은 여전히 HBM 쇼티지 환경에 놓여있으며, ASIC향 잠재 수요 및 엔비디아의  블랙웰 생산성 개선 등의 환경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HBM 공급도 연초 대비 목표치가 10% 중후반 하향했다. 

 

류형근 연구원은 "그만큼 하반기 수급 환경은 타이트할 것이고, HBM 공급과잉 가능성은 축소될 예정"이라며 다가올 2026년 HBM4 협상에서도 긍정적 결과를 기대했다.

 

이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출처=다올투자증권)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실적 공개로 향후 업종 박스권 탈피를 위한 B2B AI 수요를 확인할 수 있는 첫 단추가 잘 마무리됐다"며 "이후 구글과 에퀴닉스 실적 발표를 통해 B2B AI 수요를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19년과 유사하게 7~8월 시장 변동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나, 반도체 업종은 단단한 주가 경로가 예상된다는 의견이다.

 

고영민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와 달리 6~7월은 추세상승을 목전에 둔 비중확대 전략을 전개할 시기"라며 SK하이닉스, 와이씨켐, 주성엔지니어링, 에스티아이 최선호주로 꼽았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주요기사

[분석] 정부 조직 개편안,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MB 시즌2 우려
[현장] 영풍 “고려아연 경영진, SM 시세조종 사건 연루 의혹 증거 제시” 수사 촉구
[공시분석] 알테오젠 주가, 올해 55.83% 달성…”코스피 이전 주가 더 오른다”
[현장] SKT 해킹에 1347억 과징금 폭탄, KT·LGU+는 자진신고 거부하고 되레 공포 마케팅?
[현장] 포스코, HMM 인수 검토 착수…자문단 꾸려 사업성 분석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