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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영상제작국] 고려아연의 이그니오 인수가 최대 100배에 달하는 수익을 매도자들에게 안겨줬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매도자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간의 관계를 밝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6일 발표에서 “최윤범 회장이 지난 2022년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그니오를 제대로 된 실사 없이 터무니없는 밸류에이션으로 인수해 매도자들에게 엄청난 수익을 안겨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례적이고 비상식적인 투자로 판단되며, 매도자와의 관계를 주주들에게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고려아연은 페달포인트라는 법인을 통해 2022년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이그니오 구주 지분과 신주를 약 5800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당시 공시 자료에 따르면 이는 이그니오의 연매출 대비 약 50배 이상 되는 금액입니다. 특히, 설립 초기 자본잠식 상태였던 신생 기업을 이러한 고가에 인수한 점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이그니오 설립 후 단 5개월 만인 시점에서 비밀유지계약을 체결하고, 초기 자본금의 약 100배가 넘는 가격으로 협상이 진행된 점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이그니오는 설립 초기 자본금 약 275만 달러였으나, 고려아연은 이를 약 3억 달러로 평가하며 거래를 진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그니오 초기 주주들은 회사 설립 후 불과 1년 반 만에 투자 금액 대비 약 100배에 해당하는 수익을 얻게 됐습니다.
거래 당시 매도자는 MCC NFT(47.5%), Windchime Limited(5%), PCT Igneo Investor LLC(38.2%) 등으로 구성됐으며, 대부분 타르사디아 그룹 산하 운용역들에 의해 관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르사디아 그룹 또한 직접적으로 지분 참여를 했으며 전환사채(CB)를 통해 짧은 기간 내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MBK파트너스 측은 “최윤범 회장은 거래 당사자인 MCC NFT와 타르사디아 그룹 사이의 관계를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M&A 거래에서 상대방 신원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경우는 없다”며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MCC NFT와 타르사디아 간의 구조적 연관성 및 투자펀드 출자자의 실제 신원 등에 대해 투명하게 밝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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