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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서울특별시청 앞에서 GTX 철근 누락 현대건설·서울시 규탄 건설노조 긴급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의 대규모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건설 노동계와 시민단체가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발주 관리기관인 서울시에 엄중한 책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은 19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건설에 대한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과 서울시의 책임 규명을 요구했다.
강한수 건설노조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골조 전문업체의 철근 배근 작업이 마무리되면 원청인 현대건설이 시공을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고 2차로 현장 감리 승인이 떨어져야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이뤄진다"며 "현대건설 또는 감리 측이 시공 문제를 언제 최초로 인지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어 "서울시가 현대건설로부터 치명적 과실을 보고받은 후 원 발주처인 한국철도공단과 국토교통부에 5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보고하지 않은 이유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설노조는 이번 사태가 원청의 시공 책임과 품질관리 부실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하며, 원청 단체협약을 통한 중대재해 예방 체계 구축을 요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도 이날 성명을 내고 "삼성역 GTX 철근누락은 '하도급 의존 생산구조'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선진국에서 당연시하는 직접시공을 우리나라는 거부하고 있다"며 "국회는 주요 구조부 직접시공제 의무화를 즉각 법제화하라"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5일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지하 5층 GTX 승강장 구역 기둥 80개 중 50개에서 주철근이 설계 기준인 2열의 절반(1열)만 시공된 사실을 확인했다.
현대건설 측은 도면의 영문 표기 해석 오류라고 해명하며 약 30억원 규모의 보강 추가 공사비를 전액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사고 보고 책임을 둘러싼 관계 기관의 진실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10일 현대건설로부터 최초 보고를 받은 뒤 같은 달 13일과 12월 12일, 올해 1월 16일 등 3차례에 걸쳐 철도공단에 관련 감리보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후 보강 방안을 확정해 지난달 24일 철도공단, 29일 국토부에 각각 통보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가철도공단은 "(보고서) 주요내용 요약에 철근 누락 사항은 미반영 됐고, 본문 시공실패 사례에서도 '해당사항 없음'으로 보고돼 공단이 사실관계를 인지하는 것이 어렵다"며 정식 보고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번 사태로 당초 오는 8월 예정이던 GTX-A 삼성역 구간 무정차 통과 계획은 내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국토부는 보강 방안 검증 결과 등을 검토해 통과 시기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