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집값 상승 기대 부추길 우려 커"

파이낸스 / 박남숙 기자 / 2025-09-17 14:04:17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금리 인하가 집값 상승 기대를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한은이 공개한 '2025년 제136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 금통위원들은 8월 금리를 동결하면서, 서울 일부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과 기대 심리 확산, 환율 등에 대해 언급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부동산 시장 분위기와 미국의 9월 공개시장운영위원회(FOMC) 등을 지켜보며 금리를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금리를 낮추게 되면 서울 일부 지역 주택가격 상승이 확산하고, 집값 상승 기대를 부추기고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금리를 동결하고, 대내외 경기와 대미 무역협상 구체화 과정 등을 지켜보며 금융 완화 시기와 정도를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금통위원은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의 추세적 안정 여부는 아직 불확실해 보인다"면서 "따라서 현 시점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되면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심리를 부추길 우려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위원은 "부동산 시장과 가계부채의 경우 적극적인 거시건전성 대책에 힘입어 상당 부분 의도한 정책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일부 지역에서는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 제한적이지만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리스크가 다시 높아질 우려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이후 주택시장 과열 양상이 진정되고 가계부채 증가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면서도 "서울 선호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주택가격 상승 기대도 남아 있는 만큼 경계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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