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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왼쪽)과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 (사진=우리금융, BNK금융)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국내 주요 금융지주 회장 인사가 12월 집중되면서 현직 회장들의 연임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신한금융지주는 진옥동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고, 우리금융과 BNK금융은 이달 말 최종 결론이 날 전망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4일 진옥동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
진 회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 승인을 거쳐 2029년 3월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진 회장은 2023년 취임 이후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4600억원으로 연간 5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일 임종룡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 외부 후보 2명 등 4명을 최종 후보군으로 확정했다. 이달 말까지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계획이다.
임 회장은 취임 후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완성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3조860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빈대인 회장과 방성빈 부산은행장,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 안감찬 전 부산은행장 등 4명을 숏리스트로 확정했다. 오는 8일 최종 후보를 추천한다.
빈 회장은 지역금융 특성을 살린 경영으로 올해 3분기 누적 77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BNK금융 지분 약 3%를 보유한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 4일 회장 선임 절차의 즉시 중단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절차의 투명성이 부족하고 성과 부진 경영진의 연임을 위한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연임 욕구가 과도하게 작동되는 게 문제"라며 "이사회를 자기 사람으로 구성하고 후보자들도 들러리식으로 세운다"고 지적했다.
금융지주들이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외부 후보를 비공개한 점도 논란이다. 금융당국은 투명성 확보를 위해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직 회장들의 실적과 정책 협조 등을 고려할 때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감독당국의 비판과 주주 반발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