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 나들이] 명목GDP목표제, 통화정책 새 패러다임 : 알파경제TV

TV / 영상제작국 / 2025-09-08 13:31:53
물가안정 넘어 경제성장률까지 고려하는 중앙은행 정책 도구로 주목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명목GDP목표제(Nominal GDP Targeting)는 중앙은행이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성장률을 특정 목표치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제도다. 이는 물가상승률과 실질경제성장률을 동시에 고려한 정책 목표로, 전통적인 인플레이션 타겟팅과는 차별화된 접근법이다.

명목GDP는 물가 변동을 반영한 경제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로, 실질GDP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율의 합으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실질성장률이 2%, 인플레이션이 2%라면 명목GDP 성장률은 약 4%가 된다. 중앙은행은 이 수치를 연간 4-5% 수준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경기 상황에 따라 금리 조정 등 통화정책 수단을 활용해 목표 달성을 추진한다.

이는 인플레이션 타겟팅(Inflation Targeting)과 대조적이다. 인플레이션 타겟팅이 물가상승률만을 정책 목표로 삼는 반면, 명목GDP목표제는 물가와 성장을 균형있게 고려한다. 경기침체 시 물가가 하락하더라도 성장률이 높아지면 명목GDP는 목표치를 유지할 수 있어, 보다 유연한 정책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개념은 1980년대 미국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처음 제기됐다. 특히 스콧 섬너(Scott Sumner) 머서대 교授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적극적으로 옹호하면서 학계와 정책당국의 관심을 끌었다. 섬너 교수는 연방준비제도가 명목GDP목표제를 채택했다면 2008년 금융위기의 충격을 크게 완화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의 명목GDP는 급격히 하락했지만, 연준은 인플레이션 타겟팅에 매몰돼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후 일본은행과 유럽중앙은행 등도 장기 저성장과 디플레이션 상황에서 명목GDP목표제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각국 중앙은행들이 전례 없는 통화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명목GDP목표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저금리 환경이 장기화되고 전통적인 통화정책 수단의 효과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보다 포괄적인 정책 목표 설정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타겟팅을 보완하거나 대체하는 정책 프레임워크로 명목GDP목표제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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