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들의 KBO리그 장악

스포테인먼트 / 박병성 기자 / 2025-05-14 13:30:50
최정·손아섭·김진성 등 30대 후반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상

▲사진 = 김광현과 기념촬영하는 ‘500홈런’ 최정 [인천=연합뉴스]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프로야구 2025시즌 초반, KBO리그는 '노장들의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베테랑 선수들이 리그를 주도하며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함을 증명하고 있다.

 

SSG 랜더스의 최정(38)은 5월 13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KBO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6회 동점 투런포를 터뜨리며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500홈런 고지를 밟은 것이다.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데뷔해 20년간 한 팀에서만 뛰어온 최정은 다리 근육 부상에서 회복한 후 10경기 만에 홈런 5개를 쏘아 올리며 여전한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사진 = NC 손아섭 [연합뉴스 자료사진]

 

타격 부문에서는 NC 다이노스의 손아섭(37)이 리그를 평정 중이다. 시즌 타율 0.350(120타수 42안타)으로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는 손아섭은 지난해 0.285로 주춤했던 성적을 올해 3할 중반대로 끌어올렸다. 

 

특히 구단이 홈 경기장에서 발생한 팬 사망 사고로 한 달 넘게 원정 경기만 치르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 = 역투하는 김진성 [서울=연합뉴스]

 

마운드에서는 LG 트윈스의 김진성(40)이 '불혹투'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팀의 41경기 중 22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11홀드, 평균자책점 2.11의 호투로 홀드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5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더블헤더에서는 1, 2차전에 모두 등판해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강인함을 보여줬다.

 

SSG의 노경은(41) 역시 21경기에 등판해 2패 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팀의 필승조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타석에서는 KIA 타이거즈의 최형우(41)가 타율 0.297, 홈런 6개, 23타점을 기록하며 '불혹타'의 위엄을 과시 중이다. 김도영, 나성범, 패트릭 위즈덤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상황에서도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38)은 4승 1패, 평균자책점 2.58로 팀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 3.87에 비해 평균자책점이 1점 이상 낮아졌으며, 이는 미국 진출 전인 2012년(2.66)보다도 우수한 기록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백정현(37)은 선발에서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 후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2.49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근 LG전에서 부진하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했을 정도로 성공적인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KBO리그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베테랑들이 각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리그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들의 활약은 경험과 기술이 여전히 프로스포츠에서 중요한 자산임을 증명하고 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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