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카오·KT, 정부 AI 사업 탈락 '굴욕'…엔씨·크래프톤에도 밀려 : 알파경제TV

TV / 영상제작국 / 2025-08-08 12:48:54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정부의 '소버린 AI' 프로젝트에서 카카오와 KT가 나란히 탈락하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에 안주했던 '기술 종속' 전략이 국가 기술 주권 시대에 외면당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탈락을 두고 '오픈AI 총판' 카카오, 'MS 하청업체' KT라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정예팀으로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엔씨소프트), LG AI연구원 등 5개 팀을 선정했습니다. 특히 국내 대표 빅테크 기업인 카카오와 KT가 탈락한 반면, 14년간 AI 연구에 투자해온 엔씨소프트와 게임사 크래프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카카오와 KT는 정부가 천명한 '소버린 AI' 기조와 달리 해외 의존 전략을 취해왔습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며 "AI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홍보했습니다. 당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최고의 모델을 빠르게 확보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기술 개발 포기 선언과 다름없었다는 평가입니다. KT 역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대규모 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빠른 시일 내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패스트 팔로워 전략"이라고 밝혔습니다.

송상훈 과기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단순한 데이터 유입, 해외 모델의 단순 미세조정이 아닌 처음부터 끝까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경험이 핵심"이라며 'From Scratch' 방식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두 기업의 전략을 겨냥한 것으로, 정부가 내건 '독자 기술력' 앞에서 이들의 '편의주의'는 무력화됐습니다.

카카오가 선보인 AI 서비스 '카나나'는 사용자들에게 외면받았습니다. 오픈AI 기술을 접목했지만, 이미 챗GPT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KT는 대규모 구조조정 이후 AI 투자와 인재 확보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KT 새노조는 "AI 사업에 집중한다고 했지만 결과는 국가대표 탈락"이라며 경영진의 AI 전략을 비판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2011년부터 AI 연구에 투자해왔으며,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 '바르코(VARCO)'를 상용 서비스에 적용했습니다. 크래프톤 역시 딥러닝 본부를 신설하고, AI 학회에 논문을 게재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반면 카카오는 뒤늦게 자금 부족을 드러냈고, KT는 B2C 서비스로 확장한 사례가 없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탈락은 기술력 부족 이전에 국가 전략과의 불일치 문제"라며 "정부가 기술 주권을 강조하는데 외국 기술 의존을 자랑한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부는 선정된 5개 팀에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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