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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영상제작국]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내연기관차 선호 정책이 국내 전기차 부품업체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인공지능 공시 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삼기에너지솔루션즈는 성탄절 전야인 지난 24일, 전기차 배터리 부품인 END CASE 공급 계약 해지 공시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계약 해지는 SK온과 포드가 합작 설립한 블루오벌SK와의 거래에서 발생했습니다. 해당 계약은 지난해 3월 체결되었으며, 해지 금액은 650억 원에 달합니다. 이는 삼기에너지솔루션즈의 2023년 연간 매출액 대비 60.50%에 해당하는 상당한 비중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기차 지원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으며, 내연기관차의 존속을 지지해왔습니다. 이러한 기조는 미국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정책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일부 조항 종료와 맞물려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에 따라 포드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거나 철회하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포드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대규모 계약을 해지했을 뿐만 아니라, SK온과의 합작사인 블루오벌SK를 각자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블루오벌SK는 기존 합작 관계를 청산하고, SK온은 테네시주 공장을, 포드는 켄터키주 공장을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 과정에서 포드는 보유하고 있던 블루오벌SK 지분 50%를 유상감자를 통해 회수하며, 블루오벌SK의 자본금은 9조 원에서 4.5조 원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이는 블루오벌SK 자체의 청산 수순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삼기에너지솔루션즈가 2020년 10월 삼기에서 물적 분할되어 설립되었으며, 주로 전기차 배터리 부품 제조에 주력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현대차, 기아, 폭스바겐, LG마그나 등 주요 기업들과 협력해왔으며, 2023년 코스닥 상장 후 올해 3월 삼기이브이에서 삼기에너지솔루션즈로 사명을 변경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난 24일 한국거래소 종가 기준으로 삼기에너지솔루션즈의 올해 수익률(YTD)은 1.23%를 기록한 반면, SK이노베이션은 -4.95%의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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