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 '공한증' 또다시 확인.. 한국에 0-3 완패

스포테인먼트 / 박병성 기자 / 2025-07-09 12:18:42
U-16 대표팀마저 한국에 역전패…'축구굴기' 무색

사진 = 중국과 경기에 선발 출전한 한국 16세 이하 남자 대표팀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제공]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중국 축구가 야심 차게 육성한 '황금세대'마저 '공한증'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습이 재현됐다. 성인 대표팀이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에 0-3으로 완패한 데 이어, U-16 대표팀마저 한국에 무릎을 꿇으며 중국 축구의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지난 8일 중국 선양에서 열린 2025 중국 4개국 축구대회 최종전에서 중국 U-16 대표팀은 김현준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6 대표팀에 3-4로 역전패했다. 중국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루치정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한국은 전반에만 김지호의 멀티골과 남이안의 골로 3-1로 경기를 뒤집었다.

 

중국은 후반 셰진의 1골 1도움 활약으로 3-3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21분 최민준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결국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중국은 대회 3위에 머물렀고, 한국은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은 한때 동점까지 만들며 투지를 불태웠으나, 고질적인 수비 불안과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패배는 중국 정부가 지난 10년간 추진한 '축구굴기' 정책의 결과물로 여겨졌던 '황금세대'의 좌절이라는 점에서 더욱 뼈아프다는 분석이 나온다. 불과 하루 전에는 중국 국가대표팀 역시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에 0-3으로 완패하며, 슈팅 수 5-15, 유효슈팅 0-7이라는 압도적인 경기력 차이를 보였다.

 

잇따른 한중전 패배는 중국 축구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막대한 투자를 통해 유소년 시스템을 개편하고 '황금세대'를 육성했지만, 국제 무대에서 한국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기술과 전술 이해도, 승부처에서의 집중력 등 모든 면에서 한국 축구는 여전히 중국 축구가 넘어야 할 산으로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한증'은 이제 세대를 초월해 중국 축구의 'DNA'에 각인되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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