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 = 영상제작국]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자사주 소각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자본 시장의 체질 개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최근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상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기업들은 주주 환원 정책의 일전으로 대규모 소각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 시장의 신뢰를 구축하는 모습입니다.
SK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자사주 약 1,469만 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지주사 역사상 최대 규모로 평가받습니다. 같은 날 SK네트웍스도 발행 주식 총수의 9.4%인 2,071만 주를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삼성전자 역시 상반기 중 약 8,700만 주의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라고 사업보고서를 통해 전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 동력은 지난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제3차 상법 개정안입니다. 개정된 법령에 따르면 기업이 신규로 취득한 자사주는 1년 이내에,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는 1년 6개월 이내에 소각하는 것이 의무화되었습니다. 다만 임직원 보상 등 특정한 사유가 있을 경우에만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예외적으로 보유가 허용됩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자사주 소각 열풍이 특히 지주회사의 기업 가치를 재평가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최종 단계"라고 정의하며, "그동안 지주회사가 자사주를 대주주의 지배력 방어 수단으로 활용해 온 점이 주가 저평가의 주요 원인이었으나, 소각을 통해 이러한 '지주사 할인' 요소가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자사주 소각 의무화는 주주 환원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확대하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승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의 선제적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주요 대기업들의 이러한 행보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어 기업들의 의사결정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법안 통과 이후 보름간 자사주 소각을 발표한 기업은 48개사에 달하며, 그 규모는 약 7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시장에서는 배당 분리 과세 등 정부의 인센티브 정책과 맞물려 기업들의 리레이팅(가치 재평가) 기조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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