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100억 들여 부당대출 막는다...27년까지 검사종합시스템 재구축

파이낸스 / 문선정 기자 / 2025-11-27 11:59:40
전 금고 위험 모니터링·검사업무 디지털화 추진
새마을금고 전경. (사진=새마을금고)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금고의 부당대출 재발 방지를 위해 검사종합시스템 고도화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27일 밝혔다. 

 

2020년 금고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시스템이 처음 도입된 지 5년 만의 일이다. 중앙회는 1,262개 개별 금고 모니터링 등 검사·감독 내부통제 업무를 디지털 기반 고도화 작업을 통해 강화할 방침이다. 


​새마을금고는 인공지능 전환 전문기업인 LG CNS와 손잡고, 이달 17일부터 검사종합시스템 재구축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약 100억 원을 투입해 2027년 2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이번 시스템 재구축은 2023년 7월 경기침체에 따른 건전성 악화 등으로 전례 없는 인출사태를 겪은 후, 행정안전부 주도로 출범한 새마을금고 경영혁신위원회에서 상시 감독체계를 강화해 위험요인을 조기에 차단해야 한다는 목표 과제를 도출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이다.


​중앙회는 지난해 PwC컨설팅을 통해 재구축 방향을 정립하고 연말에 완료했으며, 그 결과 △빅데이터 기반 검사체계 및 내부통제 고도화 △선제적 위험 관리를 위한 금고 단위 모니터링 체계 구축 △업무수행 최적 지원을 위한 시스템 인프라 고도화 등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고도화 작업의 핵심은 금융사고 발생 전 이상징후를 금고별로 사전 탐지하는 모니터링 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다. 빅데이터 기반의 위험평가 모델을 만들고, 이를 각 금고가 활용해 위험평가 체계를 구축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금고 검사업무 전반을 디지털화하여 업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중앙회는 2019년 전국 새마을금고 검사·감독을 전담하는 독립 기구인 금고감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초창기 117명이던 검사원은 올해 기준 217명으로 86% 증가했지만, 전국 3,223개 점포를 2년 단위로 검사하는 과정에서 만성적인 인력 부족을 겪어왔다. 

 

이번 검사종합시스템 재구축을 통해 비효율적인 업무를 자동화하면 인력 부족 문제를 상당 부분 해소하고, 금고 검사·감독 업무 및 금융사고 예방 성과가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중앙회는 기대한다.


​고도화된 시스템이 구축되면, 개별 금고는 잠재적인 금융사고 위험을 폭넓게 인식할 수 있도록 각종 데이터가 제공된다. 이로써 금고의 경각심을 높여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대한 내부통제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고도화된 IT기술을 기반으로 내부통제를 강화하여 회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지역 밀착형 상호금융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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