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일본 / 우소연 특파원 / 2026-03-23 15:14:22
(사진=미쓰비시UFJ)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 주요 시중은행들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잇달아 인상하고 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반영되면서 4월 변동 금리(최우대 금리) 평균치는 15년 만에 1%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3일 전했다. 이에 따라 금리 변동 위험을 회피하려는 대출자들 사이에서 매월 상환액이 고정된 상품으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미쓰비시 UFJ 은행(8306 JP)과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8316 JP)은 지난 3월 변동형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3.125%로 조정했다. 이는 200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즈호은행(8411 JP), 미쓰이 스미토모 신탁은행, 리소나은행 (8308 JP)등 주요 은행들 역시 4월 이후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Au지분은행은 4월부터 기준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하며, 이에 대해 “영업 비용 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비교 서비스 ‘모게체크’를 운영하는 MFS는 5천만 엔을 35년 만기로 빌린 경우, 이번 금리 인상으로 월 상환액이 약 5,000~6,000엔가량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MFS의 시오자와 타카 이사는 “변동형 금리가 상승할 때마다 상환액이 늘어나는 것에 부담을 느낀 대출자들이 고정형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전 기간 고정형 상품인 ‘플랫35’의 수요가 급증했다. SBI아루히에 따르면, 변동형에서 플랫35로 전환하려는 대출 신청 건수는 전년 대비 8.4배 증가했다. SBI 알히 관계자는 “총 상환액이 늘어나더라도 매월 지출을 안정시키려는 계약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MFS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8%가 고정형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플랫35는 자본 효율성이 높아 예대율이 높은 은행들에게 유리한 구조로 평가받으며, 일부 인터넷 은행들도 취급을 검토 중이다. 다만, 10년 만기 고정 금리는 여전히 변동형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 금리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당분간 변동형 상품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대출 기간이 길어짐에 따른 금융기관의 리스크 관리 필요성도 제기된다. 노자키 코세이 동양대 교수는 “최장 50년 만기의 고정형 상품까지 등장하는 상황에서 대출 기간 연장은 자산·부채 종합 관리(ALM)의 난도를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은행별 금리 적용 시점에는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은행은 금리 재검토 시기를 연 2회(4월, 10월)로 설정하고 있어 실제 적용까지 최대 8개월의 시차가 발생한다. 반면 미쓰비시 UFJ 은행은 대형 은행 중 유일하게 매월 금리를 재검토하는 ‘월별형’ 상품을 운영 중이며, 향후 타 은행들이 이를 벤치마킹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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