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나선 금융권, 불확실성 대응 능력 강화와 생산성 향상 기대

일본 / 우소연 특파원 / 2026-03-23 14:38:28
(사진=일본 후생노동성)

 

[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24년도 일본의 남성 육아휴직 취득률이 40%를 넘어섰다. 과거 수%대에 머물던 수치와 비교하면 비약적인 발전이다. 여성의 경우 80% 이상의 높은 취득률이 정착되면서, 기업 현장에서는 일과 육아의 양립을 지원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3일 전했다. 이제 육아휴직은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기업의 전략적 자산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8316 JP)은 육아휴직을 조직의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 금융 업무는 특정 담당자만이 상세 내용을 파악하는 ‘업무의 속인화’가 발생하기 쉽다. 이로 인해 직원들은 자신이 자리를 비울 경우 동료나 고객에게 피해를 줄 것을 우려해 휴직을 주저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는 구성원의 갑작스러운 부재 시 조직의 대응력을 떨어뜨리는 취약점이 된다.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 DE&I 추진실의 가바사와 슌스케 실장은 “육아휴직은 취득 시기를 예측할 수 있어 사전 준비가 가능하다”며 “휴직을 계기로 결원이 발생해도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조직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은행 측은 2025년 10월부터 남성 직원의 1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의무화했다. 또한, 결원을 원활히 보완해 업무 연속성을 확보한 팀에게는 구성원당 5만 엔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해 조직 문화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육아휴직이 가진 또 다른 효용은 ‘불확실성에 대한 내성’이다.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의 한 부장대리는 육아와 창업가 정신의 상관관계에 주목했다. 이케다 부장대리는 와세다 비즈니스 스쿨에서 연구한 ‘이펙추에이션(Effectuation) 이론’을 바탕으로,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하는 육아와 신규 사업 창출 과정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이 부장대리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대처하는 육아 경험이 부모가 된 직원들의 기업가적 능력을 높인다”는 가설을 세웠다. 434명을 대상으로 한 실증 조사 결과, 이 가설을 뒷받침하는 데이터가 도출되었다. 이는 육아휴직의 장려가 단순한 복지를 넘어 새로운 사업 창출의 동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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