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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
[알파경제=박병성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6년 만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 우승을 위해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최후의 승부를 벌인다.
한국은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5 동아시안컵 최종전을 치른다. 양 팀 모두 승점 6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일본이 골득실 +7로 1위, 한국이 +5로 2위에 위치해 있어 한국은 반드시 승리해야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중국을 3-0으로, 홍콩을 2-0으로 연파하며 결승전에 올랐다. 일본 역시 홍콩을 6-1로 대파한 뒤 중국을 2-0으로 제압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두 팀 모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에서 선수단을 대폭 실험하며 대회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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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게는 우승과 함께 또 다른 과제가 놓여 있다. 최근 한일전에서 연속 0-3 패배를 당한 상황에서 이번 경기 역시 패할 경우 광복 이후 처음으로 한일전 3연패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2022년 동아시안컵과 2021년 3월 일본 원정에서 모두 같은 스코어로 패한 한국은 이번이 세 번째 0-3 패배 위기에 직면했다.
홍명보 감독은 14일 인터뷰에서 "중요한 경기이고 결승전이니까 이겨야 한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선수들은 당연히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로서 자존심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지만, 그런 것들 때문에 중요한 전술이나 경기력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 전적에서 42승 16패로 우세하지만, 최근 전적은 불리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국은 동아시안컵 최다 우승팀으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있다. 2003년, 2008년, 2013년, 2015년, 2017년, 2019년 등 총 5차례 우승을 기록한 한국은 이번 승리 시 6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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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조현우는 "편하게 준비했다. 감독님이 원하는 플레이를 한다면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홍명보 감독 역시 "선수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임해줬으면 한다"며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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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번 동아시안컵을 통해 국내파 선수들의 성과 확인과 스리백 시스템 실험 등 내년 월드컵을 위한 다양한 준비를 마쳤다. 홍명보 감독은 "이길 수 있도록 하는 게 우선순위다. 선수들이 잘할 것이라고 본다"며 최종 점검을 마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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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일전은 단순한 우승 결정전을 넘어 한국 축구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6년 만의 우승 도전과 한일전 3연패 저지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는 홍명보호의 마지막 승부가 주목받고 있다.
알파경제 박병성 기자(star@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