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한화생명, K-ICS 부담 완화 기대에도 주주환원 불확실성에 '중립'

인사이드 / 김혜실 기자 / 2025-07-15 05:00:26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한화생명이 자본 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지급여력(K-ICS) 비율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K-ICS와 별개로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편의 경우 아직 명확하게 배당가능이익이 확보될 수 있는 수준의 내용이 제시되지 못한 상황이라 여전히 주주환원 측면의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한화생명에 대한 투자의견을 여전히 '중립'으로 하향하거나, 유지하는 리포트가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한화생명 63빌딩

◇ 투자의견 '중립'으로 하향 및 유지 이어져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SK증권은 한화생명의 목표주가를 자본 규모 증가를 반영해 3900원으로 상향한 반면,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하향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목표주가를 무위험수익률 조정, 금리 환경 및 최근 할인율 제도 동향을 반영한 OCI 변동 폭 조정 등 예상 자본 규모 증가 등을 반영하여 상향한다"라면서도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등 요인으로 불충분한 배당가능이익 및 상대적으로 부진한 예실차 등을 이유로 투자의견은 하향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LS증권 등도 한화생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한 후 유지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투자의견 '중립'은 사실상 '매도'로 인식되는데, 여러 증권사가 동시에 '중립' 의견을 내고 있다는 점은 한화생명 주가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한화생명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 제도 개편으로 K-ICS 부담 완화 예상

한화생명의 1분기 K-ICS 비율은 155%로 보완자본발행 효과(4%p)를 제외하면 전 분기 대비 13%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의 IFRS17 가정 규제, 자본 규제 완화 기조는 한화생명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낮아진 금리 수준으로 2027년까지 단계적 도입이 예정되어 있던 할인율 현실화 방안 중 관찰만기를 20년에서 30년으로 확대해 적용 속도를 완화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기본자본 지급여력비율 제도 도입에 있어서도 계약서비스마진(CSM) 중 일부를 기본자본으로 반영하는 방안 등이 제시되고 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ICS 요구수준 완화로 자본성 증권 발행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미 주가는 높은 금리 자산·부채관리(ALM) 민감도 및 배당 관련 불확실성 등을 반영하여 PBR 0.2배로 낮아져 있는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투자심리 반전은 자본규제 관련 불확실성 해소 또는 장기채권금리 반등에 따른 외부 업황 반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 배당가능이익 확보 불확실성 높아

자본 측면의 부담은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편의 경우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설용진 연구원은 "배당가능이익 확보 측면의 핵심인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편의 경우 아직 명확하게 배당가능이익이 확보될 수 있는 수준의 내용이 제시되지 못한 상황이라는 점에서 2025년 결산 배당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도 "10억달러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2분기 K-ICS는 160.1% 수준까지 상승하겠지만 2025년 배당가능이익 확보에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라며 "공격적 채널확보·신계약 판매 전략에도 불구하고 보유 CSM 성장이 경쟁사 대비 더딘 상황이며, 주식시장·금리 변동에 따른 변액보험의 투자손익·CSM 변동이 상대적으로 큰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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