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HBM ‘괴물 칩’ 규정하며 생산 확대 천명

피플 / 차혜영 기자 / 2026-02-22 11:00:26
AI 인프라 급증에 따른 시장 왜곡 경고
에너지 솔루션 중심의 미래 전략 제시
(사진=SK그룹)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동력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괴물 칩(Monster Chip)’으로 정의하고,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대폭 늘리겠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최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제5회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서 SK하이닉스의 기술적 우위를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은 특히 16개 칩을 적층한 최신 6세대 제품인 ‘HBM4’를 언급하며 이를 가장 진보된 기술의 집약체로 평가했다.

그는 환영사를 통해 “이 몬스터 칩이야말로 회사에 실질적인 수익을 가져다주는 제품”이라고 설명하며, AI 가속기에 필수적인 고성능 메모리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현재 메모리 시장은 AI 인프라 확대로 인해 전례 없는 수급 불균형을 겪고 있다.

최 회장은 HBM의 높은 마진율에도 불구하고 일반 메모리 칩과의 수익성 격차로 인한 시장 왜곡 현상을 지적했다.

AI용 메모리가 시장의 자원을 흡수하면서 비(非) AI 분야의 공급이 줄어드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은 이런 변동성이 SK하이닉스의 실적에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과 관련해 “시장의 새로운 예상치는 1,000억 달러를 상회할 수도 있으나, 반대로 1,000억 달러의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사진=SK그룹)

미래 전략의 핵심으로는 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솔루션의 결합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AI 산업이 막대한 전력을 소모한다는 점을 들어 “데이터센터 하나당 원자력 발전소 하나를 매칭해야 할 정도”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SK는 AI 데이터센터와 발전소를 통합 구축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지정학적 위기와 산업 구조 재편에 대해서는 한·미·일 3국의 협력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우리가 직면한 힘들은 생존을 규정하는 구조적 현실”이라며, 급변하는 환경에서 가장 잘 적응하는 존재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술 자원과 인적 교류를 중심으로 한 3국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향후 글로벌 질서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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