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30조, 레버리지 경고등…대형 증권사 대출 줄줄이 제한

파이낸스 / 김지현 기자 / 2026-02-05 11:10:0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국내 증시 활황 속에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나고 있다.

신용공여 한도가 한계에 다다르면서 대형 증권사들은 신규 대출을 중단하거나 한도를 축소하며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전날부터 신규 증권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했다.

향후 대출을 재개하더라도 국내 주식 C등급 종목의 신용·담보 대출 한도는 기존 각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절반 축소할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일부터 주식·수익증권·ELS 등 예탁증권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일시 중단했다. 기존 잔고는 요건 충족 시 만기 연장만 허용한다.

KB증권도 지난달 28일 증권담보대출을 제한한 데 이어, 3일부터 별도 공지 시까지 신용융자 매수 주문을 일시 제한했다. 신용잔고 5억원 초과 시 신규매수가 불가능하며(단 대주거래는 가능), 기존 신용·대출은 만기 연장이 가능하다.

대형 증권사들이 잇따라 ‘대출 문턱’을 높이는 배경에는 신용공여 한도 규제가 있다. 자본시장법상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100%로 제한돼 있다.

증시 급등 국면에서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상당수 증권사들이 한도 소진에 근접한 상태다.

특히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수요가 집중되는 증권담보대출부터 제한에 나서는 것은 한도 관리 차원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신용공여 한도 관리 필요성과 최근 투자 열기 확산에 따른 리스크를 고려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대출 제한 조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은 한도 소진으로 대출 서비스를 중단했다가 재개하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

‘빚투’ 규모는 최근 들어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 증시의 신용공여잔고는 30조4731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은 20조982억원, 코스닥은 10조374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3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가면서 개인투자자 사이에 포모(FOMO·소외 공포) 심리와 레버리지를 활용한 수익 극대화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다.

다만 증시 조정 시 반대매매 확대 등 변동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신용공여가 급증하는 국면에서 레버리지 확대에 따른 시장 불안을 관리하고, 단기 차익 중심의 빚투를 완화할 수 있는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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