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IPO 삼수' 케이뱅크, 시총 3~4조로 몸집 줄여 도전

인사이드 / 김혜실 기자 / 2026-02-05 05:00:25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올해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진행되는 첫 IPO다.

 

케이뱅크는 2021년 유상증자 당시 참여한 재무적투자자(FI)들과 체결한 계약에 따라 올해 7월까지 IPO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이번 IPO는 무조건 성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케이뱅크는 지난 과정에서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했던 점을 감안해 눈높이를 대폭 낮춰 재도전한다. 

 

(사진=케이뱅크)

 

◇ 케이뱅크 예상 시가총액 3.37~3.85조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4일부터 10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국내 및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8300~9500원으로, 상장후 예상 시가총액은 3조3700억원~3조8500억원이다. 

 

케이뱅크는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2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일과 23일 양일간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3월 5일에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료=DB증권

◇ "눈높이 낮췄다" 몸집 줄여 재도전

 

이번 IPO에서 케이뱅크는 희망 공모가와 물량 모두 대폭 낮췄다. 지난 IPO에서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철회했던 점을 감안해 눈높이를 낮춘 셈이다. 

 

케이뱅크가 이번에 제시한 희망 공모가는 8300원~9500원이다. 2024년 9월 두 번째 IPO 당시 공모 희망가가 9500원~1만 2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단 기준 약 20% 낮아진 수준이다. 

 

공모주식수도 축소했다. 2024년 도전 당시 신주 4100만주 및 구주 4100만주를 포함해 총 8200만주를 모집했으나 수급 부담을 감안해 공모 물량을 20% 이상 감소시켰다.

 

공모 구조 조정에 따라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조~4조원으로 추산된다. 앞선 IPO 당시 기업가치가 5조~6조원대로 거론됐던 것과 비교하면 눈높이를 상당 부분 낮췄다는 평가다.

 

더불어 주요 주주의 의무 보유기간 역시 약 2배 늘어났다. 최대 주주인 BC카드의 보호예수기간은 1년, 주요 FI들의 물량의 약 절반은 보호예수기간을 6개월(기존 3개월)으로 늘리면서 오버행 리스크를 완화했다. 

 

자료=DB증권

 

◇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성장성 입증 필요

 

2026년 1월말 기준 국내 시중은행의 평균 PBR은 약 0.7배 수준인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는 PBR 1.6배 내외에서 거래 중이다. 인터넷은행에 대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성장 기대에 기인하나, 최근 ROE는 시중은행 대비 낮은 수준이라 성장성의 입증 여부가 주가의 핵심 변수로 판단된다. 

 

케이뱅크는 2017년 4월에 설립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신용대출, 전세대출과 더불어 사장님 보증서대출, 부동산담보대출 등 개인사업자 대출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이다. 

 

플랫폼 부문으로는 증권연계계좌와 NH투자증권과 제휴한 주식투자서비스, 퇴직연금계좌 등 디지털금융 및 투자 관련 서비스로 강화 중이다. 가상자산 시세조회, 업비트 라운지 등 업비트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식, 가상자산, 금 등 다양한 투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무신사, 무신사페이먼츠와 제휴한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기반 금융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올해 3분기 관련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무신사 회원 대상 결제 서비스 및 전용 체크카드, 제휴 입출금통장 등 다양한 제휴처를 통해 업비트 의존도를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더불어 IPO 성공 시 CET1비율은 22.8%로 상장 이전 대비 약 10%p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높아진 자본비율은 대출 성장여력으로 이어져 중장기적으로 약 13조8000억원의 대출 성장 여력이 확보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환 다인자산운용 연구원은 "케이뱅크의 2025년 3분기 ROE 6.5%는 구조적으로 보수적으로 산출된 수치이며, 상장 이후 대출 확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인한 ROE 개선세가 빠르게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케이뱅크는 2~3년 내 두 자릿수 ROE 달성 및 2030년까지 14~15% 수준 제고를 내부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전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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