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청년층 이탈로 한국 증시 성장성 위협"

피플 / 김다나 기자 / 2025-02-06 10:42:16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를 마친 뒤 백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청년층의 국내 증시 이탈 현상이 심화되면서 한국 증시의 성장 동력이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 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된 '한국 증시 활성화를 위한 열린 토론'에서 "미래 핵심 투자자인 청년층의 국내 증시 이탈이 심화하며 한국 증시의 성장성이 위협받고 있다"며 "관련 부처와 협력해 장기투자 수요 기반 확충을 위한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한국 자본시장이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상황에서 급성장한 가상자산 시장의 도전을 받는 '양면 전쟁'(Two-Front War) 상태라고 진단했다.

또 혁신산업 성장 지연과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시장 쏠림 현상으로 자본시장의 공급과 수요가 동반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통상 마찰과 기술 패권 경쟁이 자본시장의 근본적 체력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 자본시장에 자금이 장기적으로 머무르는 것은 시장 안정과 투자자 재산 증대의 선순환 구조를 위한 필수 요소"라며 장기투자 문화 확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해 이 원장은 주주 이익 보호를 위한 법령 개정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이원장은 기업 경영진을 향해 "경영권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라고 강조하며 "지난해 합병 및 공개 매수 과정에서 발생한 주주 간 갈등은 경영진의 독단적 의사결정이 더 이상 허용되지 않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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