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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이사는 가상화폐 위믹스(WEMIX) 2차 상장폐지 사태와 관련해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거래소들의 불합리한 결정에 끝까지 대응하겠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전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주주서한을 통해 "위믹스 가격 하락은 국내 거래소들이 아무런 법적 권한이나 실체도 없는 닥사(DAXA,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라는 사적 모임을 내세워 내린 자의적이고 일방적인 야합의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일 국내 원화거래소 4사(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최근 해킹에 따른 위믹스 코인 탈취 사건 발생 원인에 대한 명확한 소명과 피해자 보상 방안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위믹스 거래 지원 종료를 예고한 바 있다. 다음날 위메이드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 재단은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번 사고는 위믹스 메인넷이 아닌 글로벌 게임 유저들이 사용하는 '위믹스 플레이의 브릿지 사고'이며, 메인넷의 보안성과 안정성과는 무관하다"면서 "국내 거래소들의 일방적인 결정 과정과 비공개 기준은 시장의 신뢰를 저해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위메이드가 준비 중인 신작 출시 일정도 위믹스 상장폐지 여파로 변경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기존 시장과 장르의 한계를 넘어 더 넓은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지속하고 있다"며 "일본에서는 5월 '판타스틱베이스볼 일미프로'를 런칭(출시)하고 현지 시장 특성을 반영한 신규 서브컬처게임, 수집형 RPG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2024년 연간 실적 기준 전체 매출 7천118억원 중 72.7%가 해외에서 발생했다"며 "미국발 블록체인 규제 완화 흐름을 타고, 당사의 강점인 블록체인 게임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