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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30일 새벽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한때 달러당 160엔47전 부근까지 밀리며, 27일 뉴욕시장 기록을 밑돌아 2024년 7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30일 전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정세 악화와 이에 따른 달러 매수 확대가 엔 약세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리소나은행의 클라이언트 매니저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달러에 대한 비상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상전 확대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뉴욕 원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대 수준으로 다시 올랐고,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의 무역수지 악화 전망이 엔 매도·달러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달러당 160엔을 넘는 엔 약세가 이어지면서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환율 개입 경계도 높아지고 있다.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은 27일 석유 관련 사태에 끌려온 투기적 움직임도 보인다며 단호한 조치도 포함해 확실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나카사토 매니저는 시장이 주목하는 개입 선을 162엔 안팎으로 봤다.
시바타 히데키 동해도쿄인텔리전스·라보 금리·환율 수석전략가는 이 수준에서 멈출 이유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동 사태가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주요 통화 가운데 엔화만 유독 약세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 전략가는 2024년 7월 일본의 매수 개입 당시와 비교해도 투기적 엔 매도가 크게 쌓인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하한선을 2024년 7월 기록한 161엔96전으로 보고, 중동 긴장이 길어질 경우 162엔을 넘어 164엔50전까지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이와증권의 수석전략가도 비슷한 견해를 내놨다. 그는 중동 불안과 원유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일본 당국의 개입 경계가 환율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가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성급한 개입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실제 개입 선은 162엔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