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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지노모토)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아지노모토와 이화학연구소(리켄)를 중심으로 한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국산 대두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들은 가상공간에 재현한 밭을 통해 수확량 예측의 정확성을 높이고자 하며, 이를 통해 일본 국내산 대두의 생산량을 현재의 2.5배 수준으로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카오와 카네카를 포함한 16개 기업과 도쿄대학 등 13개 연구기관이 연계하여 총 29개 조직이 참여한다.
리켄은 오는 2028년까지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시스템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개발 중인 시스템은 '디지털 트윈'이라는 기술로 현실의 밭을 가상 공간에 재현해 산지나 지역 단위로 수확량과 품질을 예측하는 것이다.
또, 시장 가격과 재고량에 대한 데이터도 제공되며, 이는 대두 생산자와 상사, 가공업체 등 공급망 관련 사업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시스템은 최적의 재배 방법 등을 조언하는 서비스를 포함하며, 아지노모토는 농작물 성장 촉진제를, 카오는 토양 개량 재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대두는 일본 식생활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두부부터 식물성 고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해 수확량 변동이 커지고 있어 정확한 예측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
일본산 대두의 수확량은 최근 10년간 연간 21만~26만 톤 사이에서 변동하고 있으며, 가격 안정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확도가 높은 예측이 가능해지면, 생산자들은 더위에 강한 품종 선택이나 재배 시기를 조절함으로써 효율적인 경영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 유통업자들도 매입 지역 분산 등의 전략적 조정을 할 수 있어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는 일본전국 대두밭에서 기상과 토양 데이터 등을 AI를 활용해 분석하며, 기존 모델 대비 예측 오차를 약 36%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향후 일본산 식용 대두의 생산량이 현재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며, 이는 일본내 농업 쇠퇴 문제 해결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으로 대두 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프로젝트는 기후변화와 국제 시장 압박 속에서도 일본 내 자급률을 높이고 식량 안보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닛케이는 전망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