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유리(5202 JP), 3,000억 엔 규모 자금 조달·비공개화 추진

일본 / 우소연 특파원 / 2026-03-24 13:40:40
(사진=NSG)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일본판유리(NSG)가 은행단과 투자 펀드로부터 총 3,000억 엔 규모의 자금 지원을 받아 비공개화 절차에 돌입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4일 전했다. 일본판유리는 외부 자본을 수혈해 부채를 축소하고,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해 구조 개혁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일본판유리는 지난 2006년 당시 세계 3위였던 영국 필킨턴을 30억 파운드(당시 환율 기준 약 6,160억 엔)에 인수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막대한 인수 자금을 차입에 의존하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 이후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와 유럽 시장 침체, 영업권 손실 등이 겹치며 인수 이후 10차례의 최종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을 겪어왔다.

최근 실적은 다소 개선되는 양상이다. 일본판유리의 2025년 4~12월기 연결 결산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185억 엔을 기록했다. 독일 제조 거점 축소 등 비용 절감 노력이 주효했다. 다만, 중국 기업들의 부상으로 본업의 성장세는 여전히 부진하며, 필킨턴 인수 관련 차입금의 이자 부담이 성장 투자를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비공개화 과정에서 일본판유리는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와 은행단으로부터 3,000억 엔 이상의 지원을 확보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일본판유리에 약 1,650억 엔을 투입할 예정이다. 주당 취득 가격은 23일 종가(405엔) 대비 약 11% 높은 450엔으로 책정됐다.

또한,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을 포함한 은행단은 1,400억 엔 규모의 부채·주식 스와프(DES)를 단행한다. 차입금을 주식으로 전환해 부채를 줄이고 자기자본을 확충하려는 전략이다. 2025년 12월 말 기준 일본판유리의 이자 부채는 5,702억 엔으로, 자기자본비율은 11%대에 머물러 있다.

일본판유리는 2026년과 2027년 3월 말에 각각 1,770억 엔과 1,612억 엔의 차입금 상환을 앞두고 있다. 은행단은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이자 부담을 경감하고,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경영 노하우와 유통망을 결합한다면 재건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비공개화는 주식 공개 매수(TOB) 방식이 아닌, 오는 6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식 합병 특별 결의를 통해 진행된다. 특별 결의 통과를 위해서는 주주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후 스퀴즈아웃(강제 매입) 절차를 거쳐 기존 주주들의 주식을 매입하며, 매입 가격은 23일 종가 대비 20% 이상의 프리미엄을 더한 주당 500엔 수준이 될 전망이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최근 일본 소재 산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왔다. 2024년 파나소닉 홀딩스(6752 JP) 산하 차량용 장비 자회사를 인수한 바 있으며, 이전에는 레조낙 홀딩스(4004 JP)와 미쓰비시 머티리얼(5711 JP)의 알루미늄 사업을 인수하는 등 일본 내 기업 인수합병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주요기사

일본 국립암연구센터, 미승인 항암제 활용해 신경아세포종 치료 길 연다
NTT 도코모(9437 JP), 고탄다에 AI 특화 데이터 센터 구축
후지필름(4901 JP), 오스트리아 발랑크스 투자
시오노기(4507 JP), 조코바 예방 효과 승인
스퀘어에닉스(9684 JP) '드래곤퀘스트10', 구글 제미니 탑재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