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UMC 합병 가능성 검토, SMIC 제치고 3위로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5-04-02 10:29:30
(사진=글로벌 파운드리)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반도체 위탁 생산 분야에서 미국의 글로벌 파운드리(GF)와 대만의 롄화전자(UMC)가 합병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합병이 성사되면 양사는 중국 SMIC를 제치고 세계 3위의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일 전했다.

미국을 거점으로 아시아와 유럽에 생산 능력을 확장하려는 계획이 논의되고 있으며, 이는 중국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내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합병 후에는 연구개발 투자로 미래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GF와 UMC는 각각 약 5%씩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양사는 이번 합병 가능성을 두고 논의를 시작했으며, 미국 정부와 대만 당국이 이를 주시하고 있다. 과거에도 협력 논의가 있었지만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

미국 정부는 꾸준히 대만 기업들에게 자국 내 반도체 투자를 촉구해 왔다. 그러나 UMC는 높은 비용 문제로 실제 실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합병 추진 시 대만 및 중국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이전에도 미국 인텔사의 인수 시도를 저지한 바 있다.

이번 합병 검토 배경에는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려는 미국의 전략적 의도가 엿보인다.

국제 단체 SEMI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대만은 성숙 세대 반도체 시장에서 44% 점유율을 차지했다.

성숙품은 전 세계 반도체 수요 중 70% 이상을 차지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 미중 관계 악화 속에서 미국은 첨단 및 성숙 제품 조달에 대한 우려를 증대시키고 있다.

GF는 아부다비 정부계 펀드 음바다라 인베스트먼트가 주요 주주인 상황이며,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미국 소유 기업이 아닌 기업을 얼마나 지원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중국 SMIC는 최근 매출 측면에서 세계 3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이는 UMC보다 앞선 것이다.

SMIC의 시가총액은 일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6723 JP)를 능가한다.

UMC는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를 위해 인텔과 협력하여 회선 폭 12나노미터 반도체를 공동 개발 중이다. 이들은 싱가포르에서도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UMC 최고재무책임자(CFO) 류씨는 현재까지는 합병 거래가 없음을 밝히며 모든 관련질문에는 답변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그는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제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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