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LG이노텍, 베트남 투자로 원가경쟁력 강화

인더스트리 / 김우림 / 2023-06-27 09:51:44
◇베트남 카메라모듈 공장 증설에 1.3조원 투자
◇베트남법인 광학솔루션 매출비중 60%까지 확대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LG이노텍이 카메라 모듈을 주로 생산하는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증설에 1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증설로 베트남 공장의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CAPA)은 2배 이상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인건비 절감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향후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이노텍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사진=LG이노텍, 연합뉴스)

 


◇ 베트남 카메라모듈 공장 증설에 1.3조원 투자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베트남 하이퐁법인에 2025년까지 약 1조3000억원의 카메라 모듈 신규 공장을 증설한다고 발표했다.

신공장은 2023년 7월 착공해서 2024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며 양산은 2025년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증설의 가장 큰 배경은 인건비 절감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다.

베트남 인건비는 국내 대비 약 20% 수준으로 월등하게 저렴한 상황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비교해서도 약 33% 이상 노무비가 절감되어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도 향후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의 '고배율 광학식 연속줌 카메라모듈'. (사진=연합뉴스 제공)


◇ 베트남법인 광학솔루션 매출비중 60%까지 확대

이번 증설로 베트남 법인 생산능력이 2배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설로 광학솔루션 주된 생산 거점이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됨을 의미한다"며 "광학솔루션 원가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해석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 베트남 생산법인은 현재 광학솔루션 매출 기준 약 30%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증설을 토대로 2027년까지 약 60%까지 베트남 생산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품군 측면에서도 현재까지 베트남에서 주로 구모델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고 있었으나 향후 단계적으로 다른 제품군까지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한국, 베트남, 멕시코 법인 등 다변화된 공급망을 바탕으로 애플 내 높은 점유율 및 수익성 방어, 신규 사업 진출 및 자동차 향 카메라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투자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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