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BA.N), 디지털 자산 매각…106억 달러 현금화

글로벌비즈 / 폴 리 특파원 / 2025-04-23 09:51:02
보잉 본사 로고. (사진=보잉)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보잉이 디지털 자산을 통해 현금을 조달한다.

 

보잉이 22일(현지시간) 항공 내비게이션 사업부인 제프슨을 포함한 주요 디지털 자산을 사모펀드 토마 브라보에 현금 106억 달러(약 14조 8천억 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최고경영자 켈리 오트버그가 단행된 첫 대형 사업 포트폴리오 정리 사례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오트버그는 지난해 경영진 전면 교체 이후 CEO에 취임했으며, 항공기 및 군용기 제조라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 구조를 ‘선택적 축소’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이번 거래는 그의 전략 중 가장 큰 규모의 조치다.

 

보잉이 발표된 성명에 따르면 이번 거래에는 제프슨 외에도 보잉이 보유한 디지털 항공 관련 자회사들이 포함됐다. 

 

거래 이후에도 보잉은 유지보수, 수리 및 진단 서비스를 위한 데이터 확보 권한은 계속 보유하게 된다.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 (사진=-연합뉴스)

 

제프슨은 항공편 계획 솔루션을 제공하며, 항공사부터 개인 조종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보유한 수익성 있는 사업부다. 

 

보잉은 해당 회사를 2000년에 약 15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으며, 현재 보잉이 부채 감축을 위해 매각을 추진하는 자산 중 가장 가치 있는 부문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보잉은 이번 수요일 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산 매각이 '보잉 글로벌 서비스' 부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추가 설명할 예정이다. 글로벌 서비스 부문은 보잉이 보유한 유일한 흑자 부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이번 매각이 "2025년 말 예상되는 현금흐름 정상화 이전, 유동성 확보를 위한 보험 역할을 한다"고 분석했다.

 

보잉은 지난해 주식 추가 발행을 통해 최대 240억 달러를 조달하며, 580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 부담을 줄이고 신용등급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매각 소식에 보잉 주가는 2% 상승했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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