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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홈플러스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법정관리 중인 홈플러스가 현금 부족으로 이달 직원 급여를 두 차례로 나눠 지급하기로 했다.
17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 경영진은 전날 내부 공지를 통해 급여 일부를 정기 지급일인 19일에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는 24일에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영진은 "자금 상황 악화로 각종 세금과 공과금조차 제때 납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급여만은 정상 지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거래 조건 정상화와 납품 물량 회복이 지연되고 매각 절차마저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회사의 자금 여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할 지급만이 지급 불능으로 인한 영업 중단 사태를 막고 회생을 이어갈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직원들의 양해를 구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인수자를 찾기 위해 매각 절차를 진행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진행된 1차 공개경쟁 입찰에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이 한 곳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법원이 정한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이달 29일이다.
이 시한까지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회생절차가 폐지되고 파산 또는 청산 절차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구조조정 비용 부담과 대형마트 업황 부진, 채권자·노조·협력업체의 복잡한 이해관계 등이 맞물리면서 인수 희망 기업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29일까지 추가 인수 제안을 받겠다는 입장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정상화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