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전 세계 벤처캐피털(VC)이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조사업체 피치북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A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액은 2,679억 달러로 전년 대비 80% 급증했다. 이는 전체 VC 투자의 52%에 해당하는 규모로,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것이다.
전 세계 VC 투자 총액은 5,113억 달러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이는 2022년(5,273억 달러) 이후 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주요국의 금융 긴축과 중국 경제 성장 둔화로 스타트업 자금 유입이 정체됐지만, AI 분야의 폭발적 성장이 전체 투자 증가를 견인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3일 전했다.
AI 분야가 전체 VC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22년 23%에서 2023년 28%, 2024년 38%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ChatGPT'를 개발한 오픈AI였다. 오픈AI는 2025년 3월 소프트뱅크그룹(SBG)(9984 JP) 산하 비전펀드 등으로부터 410억 달러를 조달하기로 합의했다.
SBG는 보유 중인 엔비디아 주식을 매각하는 등의 방법으로 투자 자금을 마련했다. 오픈AI의 기업가치는 최근 주식 매각을 통해 5,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2위는 미국 AI 개발업체 앤솔로픽이 차지했다. 앤솔로픽은 2025년 11월 150억 달러 조달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AI 시장 확대와 함께 관련 사업 분야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AI와 드론 등 방위 관련 기술을 다루는 미국 언두릴 인더스트리즈는 25억 달러를 조달했다. 기술업계 저명한 투자자 피터 틸이 이끄는 펀드가 투자를 주도했다.
국가별 AI 투자 현황을 보면 미국의 독주가 두드러진다. 미국은 전 세계 AI 투자의 80%를 차지하며, 조달액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2,187억 달러에 달했다. 1회당 조달액 상위 25건 중 23건이 미국 기업으로 집중도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유럽은 269억 달러로 40% 증가했으며, 프랑스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반면 일본의 AI 스타트업 투자액은 17억 달러로 11% 증가에 그쳤으며, 전 세계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일미 지역에 투자하는 한 VC 임원은 "투자 대상이 되는 AI 관련 신생기업이 적어 붐에 편승하지 못하고 있다"며 "세계가 AI 버블을 우려하기 이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2026년에도 AI 산업에 대한 자금 유입은 지속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오픈AI와 앤솔로픽 등이 신규 주식 공개(IPO)를 추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들의 IPO가 실현되면 벤처캐피털이 얻는 매각 이익이 새로운 투자처로 환류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이외 스타트업들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전 세계 조달액은 2,433억 달러로 소폭 증가했지만, 3년 전 대비 40% 감소한 수준이다.
과거 성장 분야로 주목받던 클라우드형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는 생성AI에 의한 업무 자동화로 대체될 위험에 노출돼 있다. 세일즈포스 등 클라우드 관련 상장 주식의 부진도 동종 업계 비상장 기업 가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