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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로고.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메타 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는 최근 자사의 AI 부문을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라는신규 부서로 통합하고, AGI(범용 인공지능)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또한 해당 부서는 데이터 라벨링 스타트업 스케일AI의 공동창업자 겸 전 CEO인 알렉산더 왕이 이끌며, 메타의 최고 AI 책임자를 맡는다.
이번 조직 개편은 최근 메타의 오픈소스 AI 모델 '라마 4'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구글, 오픈AI, 중국의 딥시크등 경쟁사들이 주도권을 잡는 상황에서 나온 고위급 인재 유출에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저커버그는 '메타 AI' 앱, 이미지-영상 기반 광고 도구, 스마트 글래스 등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궁극적으로 인간 수준 이상의 사고 능력을 갖춘 AGI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해당 부서를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메타는 이달 초 스케일AI에 143억 달러(약 20조 원)를 투자한 바 있으며, 이번 조직에는 알렉산더 왕 외에도 AGI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의 공동창업자 다니엘 그로스, 전 깃허브 CEO 냇 프리드먼 등이 합류했다.
프리드먼은 AI 제품 개발과 응용 연구를 총괄하며 왕과 공동으로 부서를 이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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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 라마4. (사진=메타) |
또한 메타는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딥마인드 등에서 활동했던 연구자 11명을 새롭게 채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메타의 AGI 투자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메타는 지난 2020년 이후 메타버스 부서인 '리얼리티 랩스'에 600억 달러 이상을 투입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레이밴 스마트글래스와 퀘스트 헤드셋 정도에 그쳤기 때문이다.
AGI 도달 시점에 대해도 의견이 엇갈린다.
메타 수석 AI 과학자 얀 르쿤은 "현재의 방식만으로는 AGI 실현이 어렵다"고 말했으며,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10년 안에 돌파구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기술업계 전체의 올해 AI 투자 규모는 3,2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인플렉션AI의 핵심 인력을 6억 5천만 달러에 영입했고, 아마존도 에댑트의 주요 인력을 빼간 바 있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